“對러 제재 동참한다” 블리자드-에픽게임즈, 러시아 게임 판매 중단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03.06 14: 52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에 게임사들이 속속 동참하고 있다. 세계적인 IP(지식재산권) 게임을 지닌 회사로 유명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게임 엔진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언리얼 엔진’을 보유한 에픽게임즈가 게임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
6일(이하 한국시간) ‘더 버지’ 등 복수의 외신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에픽게임즈의 소식통을 인용해 “각 사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게임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다니엘 알레그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번 조치로 러시아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새로운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금지 조치에는 디지털 다운로드 게임과 매장 전용 패키지 게임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지 명시되어 있지는 않다. 다니엘 알레그리 COO는 “우리는 이번 사태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지원이 필요하면 관리자, 현지 인사 담당자에게 꼭 문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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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발표 직후 에픽게임즈 또한 공식 뉴스룸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와의 무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게임 엔진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언리얼 엔진’을 보유한 에픽게임즈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포트나이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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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가 러시아 지역의 ‘포트나이트’ 이용과 게임엔진 사용을 모두 금지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언리얼엔진’이 게임 뿐만 아니라 각종 산업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만큼 에픽게임즈의 이러한 조치는 러시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액티비전 블리자드, 에픽게임즈 외에도 다양한 게임사들이 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스포츠게임 분야에서도 러시아 퇴출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피파 시리즈’로 유명한 EA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단에 동의하며 자사의 스포츠 게임에 러시아 대표팀, 클럽팀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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