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인기는 진짜?' 데이비슨 현지에서 “두유노 현중리?” 해봤습니다 [이현중 원정대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3.06 16: 18

NBA에 도전하는 이현중(22, 데이비슨대3)은 현지에서 얼마나 기량을 인정받고 있을까?
데이비슨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개최된 ‘2021-22 A-10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홈팀 데이튼에게 76-82로 패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가 2위 VCU를 69-65로 잡아줬다. 따라서 데이비슨이 컨퍼런스 15승 3패로 VCU(14승4패)를 제치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컨퍼런스 토너먼트 1번 시드를 획득한 데이비슨은 오는 12일부터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A-10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8강전부터 나서 우승에 유리하다. 데이비슨이 3연승으로 토너먼트를 우승할 경우 자동으로 NCAA 토너먼트 진출권을 따낸다.
이현중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17점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장기인 3점슛도 3개를 터트렸다. 막판 던진 두 개의 3점슛이 불발된 것은 아쉽지만 상대의 집중견제 속에서도 자기 할 일을 다했다.
과연 미국 현지팬들은 이현중을 어떻게 생각할까? NBA에 갈 수 있다는 것은 단지 한국팬들만의 희망사항일 뿐일까? 아니면 미국팬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이현중 원정대’가 직접 데이비슨의 팬들을 만나서 생각을 물어봤다.
‘데이비슨에서 최고선수는 누구?’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절반이상은 LEE(이현중)라고 대답했다. 팬들은 하나같이 “이현중은 코트 안에서 정말 열심히 뛰고 이타적이다. 패스도 잘하고 드리블도 뛰어나다. 수비도 열심히 한다. 이현중이 팀에서 최고의 슈터다. 커리 다음으로 이렇게 좋은 슈터는 처음 본다”고 실력을 인정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2008년 스테판 커리가 뛰던 시절 NCAA 토너먼트에 진출해 8강에서 챔피언 캔자스에게 57-59로 졌던 것이 학교의 최고성적이었다. 당시 25점을 넣은 커리는 NBA 스카우트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했고, NBA에 지명될 수 있었다. 캔자스는 결승전에서 마리오 챠머스가 쏜 기적의 3점슛이 터져 연장전에서 멤피스를 꺾고 우승했다. 당시에는 챠머스가 더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지금은 커리와 챠머스의 위상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차이가 난다.
이제 그 바통을 후배 이현중이 물려받으려 한다. 이현중은 데이비슨에서 커리 시대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데이비슨이 컨퍼런스 정규시즌 챔피언에 오른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데이비슨 팬들은 “이현중은 NBA에 갈 기회가 있다. NBA 스카우트들도 그를 주목하고 있다. 데이비슨이 작은 학교지만 커리에 이어 두 번째 현역 NBA 선수가 나온다면 큰 경사다. 데이비슨의 모든 사람들이 이현중을 응원하고 있다. 한국팬들까지 데이비슨을 응원해준다니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데이비슨(美노스캐롤라이나州)=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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