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 전 농구선수 김영희가 거인병을 갑자기 앓게된 과거를 떠올려 먹먹하게 했다.
6일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 전 농구선수인 김영희에 대해 알아봤다.
이날 여자농구 최장신 센터인 김영희를 찾아갔다. 그는 2미터 5세치라는 최장신 센터로 활약, 83년도 농구 대잔치에서 우승하며 5관왕을 차지했다고 했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병에 대해 언급, 그는 "88올림픽을 대비해서 준비 중, 선수촌에서 훈련도중 쓰러졌다"며 "한쪽 다리와 팔이 마비오고 앞이 안 보였다,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다. 그렇게 대표선수들 지정병원에 가서 머리에 큰 혹이 있는 걸 알았다고.
그는 "조금만 더 있었으면 죽었을 거라고 했다"며 "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내리더라"고 말했다. 운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 김영희는 "사망이냐, 운동이냐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다"며 의사의 사형선고같은 한마디를 떠올렸고, 그렇게 35년 째 투병생활 중인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당뇨까지 겹쳐 합병증을 앓고 있는 모습. 나열도 힘든 병명들이 안타깝게 했다. 김영희는 "여성호르몬이 나오는 구멍도 막아, 인슐린 나오는 구명을 막아 호르몬 생성이 안 된다"며 인슐린 주사를 꼭 맞아야한다고 했다
김영희는 홀로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부모님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뇌출혈로 1998년에, 아버지는 2000년도 암으로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집가지 팔아 병원비 다 쓰고 돌아가셔, 이제 눈물도 안 나와, 그때 너무 많이 울었다"며 눈물이 말라버린 22년 세월을 떠올려 먹먹하게 했다.
그렇게 힘든 날들을 버틸 수 있게 손을 잡아준 한 사람이 있었다. 20년 인연이 된 엄마같은 지인 언니였다.김영희가 "수호천사다"고 말할 정도. 지인은 치아가 거의 없는 영희를 위해 부드러운 음식을 준비하는 등 살뜰하게 챙겼다.

그렇게 몸을 잠식하게 된 거인병. 김영희는 우울증까지 겹쳐 몸과 마음이 아픈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하루하루 좋아질 거라는 주문을 외치고 있는 모습. 김영희는 "우울증과 불안은 20년 전부터 있어 지금도 있다"며 그런
마음의 병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 "좋은 글귀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중"이라 전했다.
한편,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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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다큐-마이웨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