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 박서현이 출연이유를 밝혔다.
6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에는 10대 엄마들이 출연한 가운데 예비엄마 박서현이 솔직한 출연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이 시작되기 전 제작진은 MC를 맡은 하하, 박미선, 인교진에게 "'고딩엄빠'라는 말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하하는 "솔직히 저 꼰대예요, 애가 애를 키운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송이가 '고딩엄마'가 되면 어떨 것 같냐"는 추가 질문에 "그럼 그 XX부터 패겠죠"라고 대답해 많은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어 박미선은 "방송으로 '고딩엄빠'를 보여준다는 거 자체가 시대가 많이 바뀌었구나 생각이 든다"며 출연을 결정한 10대 엄마들을 반겼다. 이들은 11개월 봄이의 엄마 김지우, 22개월 아들 유준이를 둔 엄마 이루시아, 그리고 3월에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 박서현이었다.

박미선은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출연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출연 계기가 있나요?"라 물었다. 그러자 김지우는 "청소년 부모도 할 수 있는데 왜 안 좋게만 비칠까 생각했어요. 한 아이의 부모로서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라 답했다.
이루시아는 "내가 굳이 숨겨야 할 필요가 있나? 유준이한테 엄마는 안 숨겼고, 부끄럽지 않았어라고 당당하게 말해주고 싶어서"라 대답했고, 박서현은 "곧 출산인데도 친정에서 계속 반대를 하고 있어서 남편과 제가 어려도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또, 아직 출산 준비를 한 게 많이 없어요, 돈이 부족해서"라며 고백했다. 그러자 MC들은 "그게 맞아, 현실적인 이유다"라며 공감했고, 하하도 "나도 기저귀 값 벌러 나온 거예요"라며 말을 보탰다.
한편 방송에 함께한 이시훈 성교육강사는 "통계적으로 '고딩엄빠'가 2020년 기준 918명 존재했다. 15세 미만도 11명 정도고, 평균 첫 성관계 시작 나이가 13.6세"라고 밝혀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하하는 "생각해보면 우리 때도 그랬어요. 잘나가는 애들한테 중요한 문제"라며 "그래서 거짓말 하는 애들이 진짜 많았거든요"라고 회상했다. 이시훈 강사는 "청소년들에게 성경험은 있냐, 없냐를 따지는 라벨 같은 것, 이를 테면 인싸, 아싸와 같은 개념"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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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딩엄빠'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