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미혼모 "아이는 선물이자 벌같은 존재"→'임신중절합의서' 관심↑ ('고딩엄빠')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3.07 06: 54

‘고딩엄빠’ 김지우가 딸을 소개했다.
6일 방송된 MBN 예능 ‘고딩엄빠’에는 10대 맘 삼인방이 출연해 각자 사연을 말하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11개월 딸을 둔 김지우가 딸의 존재를 정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MC를 맡은 박미선, 하하, 인교진은 '고딩엄빠'라는 말에 낯설어하며 "그렇게 많은가?" "애가 애를 키운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데" "솔직히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아"라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고딩엄빠'가 되는 상황을 상상하고는 "일단 그 남자애를 때리겠지" "난리가 나는 거야, 집에서 쫓아낼 수도 있고, 호적에서 판다고 할 수도 있고. 근데 그게 마음처럼 돼? 부모자식간에?"라며 심란해했다.

스튜디오를 찾은 건 10대 맘 삼인방. 11개월 봄이의 엄마 김지우, 22개월 유준이의 엄마 이루시아, 19살 예비엄마 박서현이었다. 박서현은 3월에 출산 예정이라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고, 하하는 "저희 와이프도 9개월 때 많이 힘드셨거든요, 괜찮으세요?"라며 살폈다. 박서현은 괜찮다고 대답했다. 
'고딩엄빠' 방송화면
10대 맘 삼인방은 각자 "청소년 부모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아이에게 '엄마는 부끄럽지 않았어'라고 말해주고 싶은 게 이유" "곧 출산인데도 아직 출산 준비한 게 많이 없어요, 돈이 부족해서 출연을 결심했다" 등 출연계기를 밝혔다. 하하는 마지막 박서현의 말에 크게 공감하며 "나도 기저귀 값 벌러 나온 거예요"라 전했다. 
이어 박미선은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성경험 시작 나이가 어떨까요?"라 물었다. 하하는 "거짓말인지 진짜인지 모르겠는데 중학교 때부터 듣기는 했어요"라 대답, 박미선은 "우리 때는 스물이 넘어야 하는 추세였고, 그것도 결혼하기 전에 성경험을 했다고 말하는 게 어렵던 때였어요"라며 세대 차를 알렸다.
10대 맘 김지우는 "중학교 올라갈 때가 많은 것 같아요"라 예상했다. 이유는 그때에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크게 발달하고, 몸도 성숙하기 때문이라고. 이시훈 성교육 강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성경험 시작 나이는 평균 13.6세다. 그때 SNS도 시작하고 새로운 친구도 많이 사귀며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딩엄빠' 방송화면
듣고 놀란 박미선은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성경험은 흔한 일인가요?”라 물었고 이시훈 강사는 "흔하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고, 익숙하다 정도? 성경험 여부가 라벨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하하는 "저도 남고 나왔거든요. 우리 때도 잘나가는 애들은 그런 게 중요했어요"라고 공감했다.
이후 이시훈 강사는 청소년부모의 경우 청소년부모의 부모, 즉 성인인 부모가 임신중절합의서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임신중절합의서는 임신중절을 하지 않으면 한 쪽이 모든 육아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합의서고, 시세는 3~5억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인교진은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여기 계신 분들이 정말 기특하네요"라 말했다.
'고딩엄빠' 방송화면
김지우는 11개월 딸, 봄이와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김지우는 임신을 하고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소통이 잘 되지 않아 혼자서 미혼모센터에 들어가 출산을 했다고 전했다. 아이 아빠는 중절을 원했는데 아이를 낳으니 '같이 키우자'고 했다가 지금은 다시 헤어진 상태라고. 
방송 말미 김지우는 "항상 말하지만 선물이자 벌인 것 같은 딸이에요. 제가 한참 방황하고 뭐해야할지 모를 때 봄이가 생겨가지고 선물인 것 같으면서도 과거에 대한 벌 같기도 하고"라 고백했다. 이를 들은 박미선과 하하는 "벌은 아닐거야" "무조건 축복이지"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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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딩엄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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