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 '10대 맘' 김지우 이상형 듣고 '찐'분노, 왜? ('고딩엄빠')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3.07 08: 28

‘고딩엄빠’ 박미선이  분노했다. 
6일 방송된 MBN 예능 ‘고딩엄빠’에는 10대 맘 삼인방이 출연해 관심을 모은 가운데 박미선이 김지우의 이상형을 듣고 분노해 '찐엄빠'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제작진은 MC를 맡은 하하, 박미선, 인교진에 방송 전 질문을 공유했다. 제작진은 가장 먼저 "'고딩엄빠'라는 말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하하는 "저 꼰대예요, 솔직히 애가 애 키운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고, 박미선은 "고등학생, 중학생이 애를 키운다는 게 말이 되나 싶기도 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아"라고 대답했다. 인교진은 "정말 많은가? 제 경우에는 본 적이 거의 없어서"라고 의아해했다.

이어 제작진은 "자녀가 '고딩엄빠'가 된다면 어떨까?"라 물었다. 하하는 "송이가? 하.. 일단 그 XX를 패겠지"라며 상상만 해도 한숨을 금치 못했다. 박미선은 "난리가 나는 거지, 집에서 쫓아낼 수도 있고, 호적에서 판다고 할 수도 있고. 근데 진짜로 팔 수가 있어? 부모자식인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공감했다. 인교진은 "와, 어떡해야 하지?"라며 상상만으로 멘붕을 느꼈다.
'고딩엄빠' 방송화면
이 셋은 10대 맘 삼인방이 기다리는 스튜디오로 가면서 "방송으로 '고딩엄빠'를 보여준다는 거 자체가 ‘시대가 많이 바뀌었구나’ 생각부터 들어. 지금도 쉽게 다룰 수 있는 건 아닌데. 어렵다, 어려워”라고 말하는 한편 삼인방을 멀리서 보고는 "엄마 느낌이 안나, 많이 봐줘도 중학생, 고등학생으로밖에 안 보여" "방송국에 견학 온 학생들 같아요"라 첫인상을 전했다. 
10대 맘 삼인방은 11개월 딸, 봄이의 엄마 김지우, 22개월 아들 유준이를 둔 엄마 이루시아, 19살 예비엄마 박서현이었다. 박서현은 녹화일 기준 3월 7일이 출산 예정일이었고 이를 안 하하는 "우리 아내는 막달에 힘들어했는데 괜찮으세요? 힘들면 바로 말해요"라며 신경썼다. 박미선도 "내가 둘째 가졌을 때 28kg 쪘었거든. 막달쯤 되니까 진짜 힘들더라고. 막달에 조심해야해요"라 조언하다 "이게 지금 내가 할 말인가"라며 탄식했다.
박미선은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고등학생 엄마들이 방송출연 결정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거예요"라며 출연계기를 물었다. 김지우는 "청소년부모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 답했고, 이루시아는 "굳이 내가 숨겨야할 필요 있나. 유준이에게 '엄마는 부끄럽지 않았어'라 답해주고 싶어서", 박서현은 "곧 출산인데도 출산 준비한 게 많이 없어요. 솔직히 돈이 부족해서 나왔어요"라 고백했다.
'고딩엄빠' 방송화면
박서현의 말에 MC들은 크게 공감하며 "그게 다야, 그게 현실이야, 중요하지"라고 말했다. 특히 하하는 "나도 기저귀값 벌러 나온 거예요"라 말을 보탰다. 이후 MC들은 10대 맘 삼인방과 질문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박미선은 "현재 청소년 성경험 시작 나이가 어떻게 될까요?"라 물었고 하하는 "거짓말인지 진짜인지는 모르겠는데 중학교때부터 이야기를 듣기는 했어요"라 답했다.
박미선은 "우리 때는 스무살이 넘어야 가능한 이야기였는데. 그마저도 결혼 전에는 거의 쉬쉬 하는 분위기였지"라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김지우는 "요즘은 중학교 올라갈 때 첫 경험 하는 아이들이 많은 거 같아요"라며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커지고, 몸도 성숙하다 보니까"라고 이유를 들었다. 이시훈 성교육 강사는 "성경험 시작 나이가 평균 13.6세"라며 "'고딩엄빠'도 2020년 기준 918명"이라 전했다.
박미선은 듣고 놀라며 "초등학생 부모도 있어요?"라고 되물었고, 이시훈 강사는 "11명 정도"라 답해 10대 맘 삼인방조차 놀라게 만들었다. 인교진은 "평균이라는 말이 더 놀랍다. 그 밑에도 그 위에도 있다는 얘긴데"라 반응했고, 하하는 "우리 애가 10살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딩엄빠' 방송화면
박미선은 “저희도 진행하면서 자꾸 더듬게 되는데,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성경험은 흔한 일인가요?”라 물었다. 그러자 이시훈 강사는 "흔하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고 익숙하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돼요. 우리가 흔히 인싸, 아싸, 모태솔로를 얘기하듯이 청소년은 성경험 있어, 없어? 라 물어요. 라벨같은 거예요"라 대답했다. 하하는 "저는 남고 나왔는데 잘나가는 애들은 그런 게 중요하거든요"라고 공감했다. 
이어 "아이를 지우려고 생각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루시아는 "제 딴에는 피임을 열심히 했는데 그런데도 찾아온 아이라면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출산한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이루시아가 말한 피임방법은 정석적인 법은 아니었다. 하하는 "그러니까 성교육이 중요해요, 저때도 담임선생님이 했는데 선생님도 잘 몰라"라며 성교육 부재 현실을 꼬집었다.
이시훈 강사는 청소년부모들 사이에서는 '임신중절합의서'라는 것도 종종 보인다고 알렸다. 이는 임신중절을 하지 않을 시 한 쪽이 육아를 도맡아 하고 상대에게 더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일종의 계약서인데 그 시세는 3~5억으로 정해져있단다. 박미선과 인교진은 이 사실에 씁쓸해하며 "여기 계신 분들이 정말 기특하다"고 전했다.
'고딩엄빠' 방송화면
10대 맘 삼인방 중 김지우는 가장 먼저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김지우는 미혼모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적절한 유대관계를 쌓지 못했다고. 임신을 한 것을 알고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도 외면받아 미혼모센터에 들어가 혼자서 출산을 했다고 고백했다. 박미선은 "아이 아빠와는 상의했냐"고 물었고 김지우는 "낙태를 원했던 상황인데 나는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헤어진 상태"라 대답했다. 
김지우가 아이 아빠를 만난 건 가출 후 알바를 하다가였다고. 김지우는 "그때는 운명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너무 좋아해서 한 1년을 만났죠"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어떤 스타일이었냐고 궁금해했다. 그러자 김지우는 "제가 나쁜남자 스타일을 좋아해요"라 답해 박미선을 열받게 했다. 박미선은 해맑은 김지우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방송 말미 김지우는 "봄이는 선물이자 벌인 것 같은 딸이에요. 제가 한참 방황하고 뭐해야 할지 모를 때 봄이가 생겨서"라며 딸을 바라봤다. 이를 본 박재연 심리상담가는 "문제가 있을 때 허들을 잘 넘는 사람들은 자기대상이 있어요. 지우는 지금 자기대상의 존재가 불안정한 상태로 보여요. 봄이가 물론 엄마 옆에 있어주지만 봄이는 아직 엄마의 보살핌을 받을 존재지, 나를 챙겨주는 존재는 아니잖아요"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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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딩엄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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