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어요" 김영희 누구? 서장훈이 후원한 거인병 '前농구선수'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3.07 04: 27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 서장훈이 후원해 공개적으로 감사인사를 전했던 김영희가 다시 농구장을 찾은 반가운 모습이 그려졌다. 비록 그녀의 몸 상태는 악화됐지만 여전한 농구열정으로 감동을 안겼다. 
6일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 전 농구선수인 김영희에 대해 알아봤다. 
이날 35년째 거인병에 투병 중인  전 농구선수 김영희를 찾아갔다. 은퇴식 없이 갑작스럽게 코트를 떠났던 김영희.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우을증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며 "살고 싶어요"라고 외친 모습이 먹먹함을 안겼다.  

다음날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 여고시절 단짝친구 만나러 가는 길에 올랐다. 병원 외 외출은 너무 오랜만이라는 그는 "설레서 잠을 못 잤다"며 같이 농구했던 동창들을 만났다.  
김영희는 "여고시절 거울보면 여자다운 모습 보여야하는데,  키가 크면 몸, 손발도 커져, 아무리 봐도 여자의 모습이 아니더라"며  "제 모습 보기싫어 3년간 거울 안 봤다 키만 크면 되는데 왜 몸이 클까?"라며 고민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후 은퇴 후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던 학교내 농구장에 컴백한 모습. 감회가 새롭다며 슛을 도전하려 했지만 고개가 안 올라가는 탓에 시야는 낮아진 모습이었다. 골대를 바라보는 것도 힘겨운 모습.그는 "슛 한번 하고싶은데 고개가 안 올라간다"며 아쉬워했으나 그래도 37년만에 공을 만지며 만족했다.  
김영희는 "더이상 농구가 안 돼, 마음 뿐, 정말 뛰어가고 싶다"며 삶의 농구가 전부였던 옛날이 떠올랐다. 그는 "큰키 덕분에 운동하게 됐는데큰 키 덕분에.."라며 말문을 잇지 못 했다. 하지만 다시 농구장으로 돌아온 모습 그 자체만으로는 팬들에게 반가움과 함께 감동을 안기기 충분했다. 
앞서 김영희는 '근황올림픽'이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거인병 증상이 장기가 커지는 병이라 예전에 수술했던 자리에  피가 많이 고였다"고 말하며 근황을 전했다. 
특히 그는 "올림픽 연금 70만 원으로 생활 중인데 이번에 입원하며 병원비가 많이 나왔다"며 "후배 서장훈과 과거 함께 운동했던 허재 감독이 응원차 돈을 보내주기도 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장훈은 지난 1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거인병 투병 중인 김영희 선수를 도와줬다는 
미담을 전하자 그는 ."공개적으로 고맙다고 방송에서 전하시덜, 더 도움을 수 있는 방법 찾는 중”이라며 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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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다큐-마이웨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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