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수정이 17살 때 ‘우리 결혼했어요’ 상대로 언급했던 김재욱과 ‘크레이지 러브’를 통해 만났다. 12년이 지난 후 만나게 된 김재욱과 정수정은 하이엔드 비주얼과 톰과 제리 케미로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7일 오후 KBS2 새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김재욱, 정수정, 하준이 참석했다.
‘크레이지 러브’는 살인을 예고 받은 개차반 일타강사 노고진(김재욱)와 시한부를 선고받은 슈퍼을 비서 이신아(정수정)가 그리는 달콤 살벌 대환장 크레이지 로맨스 드라마다.

노고진 역을 맡은 김재욱과 이신아 역을 맡은 정수정은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12년 전인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걸그룹 에프엑스로 활동 중인 정수정이 한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결혼했어요’ 상대로 김재욱을 지목한 것.
당시 정수정은 “만약 ‘우결’에 출연한다면 김재욱과 하고 싶다. 사실 김재욱의 팬이다. 굉장히 잘생기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당시 인터뷰가 소환됐다. 정수정은 자신이 한 말에 대해 “당시 우리 멤버 중 한명이 ‘우결’을 찍고 있었다. 제작진이 ‘크리스탈은 누구와 찍고 싶으냐’는 질문을 했다. 나는 17살이어서 미성년자라서 결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찍는다면 김재욱과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은 “재밌더라. 당시에도 정수정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17살이면 하루에도 이상형이 몇 번이나 바뀌는 나이여서 그러려니 했다. ‘크리스탈 이상형이 나라고?’라며 우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재욱과 정수정은 ‘크레이지 러브’에서 ‘하이엔드 비주얼’과 ‘갑과을’ 케미를 보일 예정이다. 두 사람의 끝판왕 비주얼과 갑과 을. 톰과 제리 케미가 기대를 모은다.
김재욱은 정수정에 대해 “가 먼저 캐스팅되고 정수정이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처음에는 조금 의외였다.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친구여서 대외적으로 가진 이미지가 얼음공주처럼 시크한 느낌이었다. 이신아에게서 그런 색을 읽지 못했어서 새롭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우로서는 반가웠다. 연기도 잘하고 비주얼은 말할 것도 없다. 첫인상은 이미지 그대로였다. 시크보다는 낯을 많이 가렸다. 그런 부분을 스스럼 없이 표현을 하더라. 솔직한 친구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수정은 “김재욱을 처음 봤을 때 TV를 보는 거 같았다. 그리고 김재욱 만의 포스가 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나도 김재욱이 냉미남, 시크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굉장히 호탕하게 웃는 반전이 있다. 정말 크게 웃는다. 이가 다 보인다. 정말 의외였다. 연기 호흡도 처음부터 잘 맞았던 것 같다. 김재욱과 연기할 때 가장 편하고 애드리브도 서로 잘 받아줬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두 사람은 ‘콧물 뽀뽀’ 에피소드로 웃음을 줬다. 정수정은 “김재욱도 나도 추우면 콧물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그런데 남산에서 뽀뽀 장면을 찍는데 하고 나면 김재욱 인중에 내 콧물이 묻더라. 김재욱은 너무 추워서 감각이 없어 내가 닦아줬다”고 말했고, 김재욱은 “그게 첫 뽀뽀신이었다”고 말했다.
김재욱과 정수정의 하이엔드 비주얼과 톰과 제리 케미가 담길 KBS2 새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는 7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