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母와 천륜은 못 끊어도 손절…단호한 결정은 잘한 일(종합)[Oh!쎈 초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3.07 19: 34

 배우 한소희가 그동안 친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아야하는 상황에 여러 차례 놓였지만, 앞으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떠한 이유로든 어머니의 빚을 나서서 갚아주지 않겠다고 냉정한 태도를 보여준 것은 가슴 아프지만 응원받아야 마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부모와 자식을 놓고 끊으려고 해도 끊을 수 없는 하늘의 도리, 즉 ‘천륜’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부모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인해 고통받는 자식에게 그 천륜이라는 무거운 단어는 지긋지긋한 올가미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그들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수차례 같은 행동이 반복되는 것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아닐 수 없다.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7일 OSEN에 “한소희의 어머니 신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 신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해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다. 유사한 사건이 몇 차례 더 있었다”며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최근 한소희의 어머니가 약 8500만 원에 달하는 채무를 졌다고 알려졌던 바. 그간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에 앞서 한소희가 어머니 대신 상환한 내역이 상당하다는 전언.

이에 한소희의 소속사 측은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다”며 “딸의 이름을 돈 빌리는 데 이용하고, 그녀의 딸이 유명 연예인임을 악용해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신씨의 딸인 한소희가 해당 채무에 대해 연대책임을 지라고 인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기에 더이상 한소희가 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아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소속사 측은 그러면서 “엄마와 딸이라는 천륜을 끊지 못 하는 게 사실이다.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경한 대응으로 더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입장을 간곡하게 전했다.
어머니 신씨가 이런 방식으로 딸에게 큰 빚을 안긴 게 한두 번이 아니라면, 이번 결정은 더욱더 지지받아야 한다. 지속적인 빚 상환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되레 막대한 돈만 낭비할 따름이다. 연예인들의 수입이 일반인들에 비해 많기 때문에 이걸 믿고 어머니의 씀씀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다.
당사자 한소희의 결정이 자칫 매정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 결단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어머니 신씨에게 자제력을 안기고 부채 규모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혹시나 딸의 결정을 빌미로 삼아 부모 자식 관계를 중단시키고자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어머니가 천륜을 해치는 나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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