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킨(50)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반복되는 패배 후 행동을 지적했다.
영국 '미러'는 7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이 맨체스터 더비에서 패배한 맨유 선수단에 일침을 가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7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1-4로 크게 패했다. 전반전 이른 시간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실점을 허용한 맨유는 이후 전반 22분 제이든 산초의 동점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맨시티의 공세는 계속됐고 결국 전반 28분과 후반전 23분, 45분 내리 실점하며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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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맨유의 주장 해리 매과이어는 "선수들과 팀, 그리고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팬들은 응원가를 불렀고 마지막엔 우리에게 손뼉을 쳐줬다. 팬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해 미안하다. 이번 시즌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팬들은 우리를 믿어주고 있기에 남은 경기에서 확실한 결과를 낼 필요가 있다. 그들의 얼굴에 미소를 되찾아줘야 한다"라며 반등할 것을 다짐했다.
매과이어뿐만 아니라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 역시 각오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언젠가 우리는 이 클럽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을 것이다. 어려운 시즌의 어려웠던 경기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맨유의 '전설' 로이 킨은 이런 말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양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방송에 출연한 그는 경기 종료 후 "앞으로 며칠 동안 맨유 선수들은 쓰레기 취급받을 것이다. 선수들은 전에도 그랬듯이 '죄송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같은 말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흥미롭게 하는 것은 이런 쓰레기(garbage) 같은 일들이 아닌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킨은 "맨유 선수라면 골문 뒤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과 마주하게 된다. 그들은 바보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응원하는 이 팀은 오늘 경기를 포기했다. 세 번째 실점을 허용하자 백기를 들더라"라며 선수단을 혹평했다.
한편 이 경기에서 패배한 맨유는 3경기 덜 치른 아스날에 1점 뒤진 47점(13승 8무 7패)에 머물며 5위로 미끄러졌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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