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출신 쇼핑몰 CEO 홍영기가 자신의 사업에서 손을 뗀다.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홍영기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러분 드릴 말씀이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홍영기는 "이 말씀을 드리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됐다.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홍영기는 이어 "믿었던 동업자와의 수익분배, 신뢰 문제에 크고 작은 트러블로 인해 제가 지금까지 온 애정을 쏟았던 밀크터치와 온더플로우를 내려놓으려고 한다. 제 입장에서 억울하다면 억울하게 회사와 내용증명을 보내며 싸우고 있지만 30살이나 된 만큼 남 탓하지 않고 제가 겪은 이 상황을 잘 견뎌내고 이겨내 보려고 한다"라고 자신이 정성스레 키워 온 뷰티 패션 브랜드에서 손을 떼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와의 분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들지만 지금 제가 가장 힘든 건 제가 정말 사랑했고 저희 셋째 아이 같은 (브랜드들을) 떠나보내기가 가장 힘들다..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고 저도 그 누구보다 제 브랜드를 사랑했다. 인플루언서가 만든 브랜드라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홍영기란 제 이름 세 글자를 걸고 정말 열심히 뛰고 애정을 담아 일했다.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이 상황이 너무 고통스럽고 힘이 든다"라며 고통스런 마음을 토로했다.

하지만 홍영기는 긍정적인 면모를 잃지 않았다. 회사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여전하지만 잘 이겨내 사업가로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것. "이제까지 겪은 이 값진 경험으로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를 더 멋지게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영상 속 홍영기는 몇 번이나 눈물을 참는 모습이다.

홍영기는 2009년 코미디TV '얼짱시대 시즌1'으로 얼굴을 알렸다. 21세 때인 2012년 3세 연하의 남편 이세용과 혼전임신으로 결혼, 현재 10년차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얼마 전 뒤늦은 결혼식을 올릴 계획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홍영기는 한 방송에서 싸이월드 얼짱스타가 된 계기에 대해서도 전했는데 “중2때 할머니 옷으로 스타일링을 해서 올렸었다. 그때 유명했던 커뮤니티에 일반인 훈녀방에 제 사진이 늘 올라왔었다"라며 누군가가 자신의 홈피 링크를 올렸다고 말해 흥미로움을 안겼다.

쇼핑몰 사업 등으로 승승장구한 그는 5억원 세금 체납으로 논란이 불거지기도. 하지만 집을 팔아 체납 세금을 완납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아버지의 30억 빚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그는 "고등학생때부터 지금까지 6명의 가족을 책임지고 지금은 남편과 아이들까지 두 가정을 책임지고 있다, 더 이상은 너무 힘이 든다. 저도 숨 쉬고 싶다. 아버지 빚에 대한 압박이 어렸을때부터 10년 넘게 지금까지 지속되니 이제 저의 정신조차도 온전하지 못한 상황까지 오게 됐다..아버지 빚은 더 이상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제가 그 부분을 감당하지 않기로 했고 서로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 저의 아버지로 인해 오랜 시간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밝혔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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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영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