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만난 절친' 손흥민-알리 뜨거운 포옹 나눴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3.08 07: 18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30, 토트넘)과 델레 알리(27, 에버튼)가 뜨겁게 포옹했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에버튼과 ‘2021-2022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5-0으로 승리했다. 2022년 홈 구장서 거둔 첫 승리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승점 45, 리그 7위를 유지했다. 순위는 그대로지만 한 경기 덜 치른 4위 아스날(승점 48)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에버튼(승점 22)은 리그 3연패에 빠졌다. 17위로 강등권에 위치해있다.

[사진] 2022. 03. 08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버튼엔 손흥민의 '절친' 알리가 있다. 
알리는 2015-2016시즌 때부터 지난 1월 말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포드), 해리 케인과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른바 'DESK'라인을 형성, 토트넘의 전성기를 주도했다. 2018-20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기량이 급격히 저하됐다. 2019-2020시즌부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이에 이번 겨울 이적 시장 때 에버튼으로 유니폼을 갈이 입었다. 알리가 토트넘을 떠날 때 손흥민은 SNS에 "나의 형제"라며 여전한 우정을 과시하면서 작별인사를 전했다. 이에 경기 전부터 이젠 적이 된 두 선수에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교체 타이밍이 엇갈리면서 손흥민과 알리가 직접적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맞붙는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팀이 5-0으로 앞서고 있을 때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됐고, 알리는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다. 
이에 두 선수는 경기 후 만났다. 이들은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사진] 2022. 03. 08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토트넘이 기록한 5골 중 한 골은 손흥민의 발 끝에서 터졌다. 전반 17분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던 때 손흥민은 클루셉스키의 절묘한 패스를 아크 근처에서 건네받은 후 낮고 빠른 슈팅으로 에버튼의 골망을 갈랐다. 리그 11호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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