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강원래의 아내 김송이 남편과 결혼생활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송은 8일 오전 개인 SNS에 “미라클모닝 8일차 ^^ 오늘도 영광의 코피”라는 메시지와 함께 코피 흘리는 사진을 올려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내 그는 김미경 교수의 강연을 들으며 “나와 완전 다른 사람과 사는게 좋은지?? 나와 비슷한 사람과 같이 사는게 좋은지??”라는 질문에 솔직한 답을 내놓았다.
김송은 “캡틴 질문에 주저없이 다른 사람요”라며 “일단, 남편이 나와 같다면 (안좋은 쪽으로 생각해보기) 과거: 서로 집착해서 처음엔 좋았던 감정이 후에는 폭발해서 (좀 과장해서) 칼부림 여러번 났을듯? 현재: 정리정돈 못해서 집안꼴이 쓰레기 산이 될 거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내가 남편과 같다면 과거: 서로 바깥으로 돌아서 얼굴 보기 힘들? 돈만 열심히 모았을듯? 현재: 선이에게 예의범절만 강요하고 착하게 살아라~ 했을듯 (착하게 살면 착한 컴플렉스 생겨서 인생 힘들다고~)”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송은 강원래가 이상형이라며 무한 애정을 자랑했다. 그는 “내 이상형은 남자답고 키큰 사람이었다. 정말 그런 남자를 만났다. 그것도 중3의 나이에 보고야 말았다. 남편의 춤추는 모습 뒤에 그 후광을… 처음엔 오빠동생으로 지내다가 군입대 후 좋아하는 마음을 숨긴 채 한통의 위문편지를 보냈는데 3통의 답장이 오면서 주고받은 게 750여통의 편지가 되었고 그렇게 우리는 뜨겁고 애틋(군대에서 떨어져있으니) 하고 열렬한 사랑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는 “군입대 후 서로가 바빠지고 연예인이 되면서 나의 집착이 시작됐다. 집착,,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진짜 힘들다. 오래 해봐서 아는데 미칠 노릇이다. 감정낭비 시간낭비하며, 내자신을 갉아매고 남을 옭아매는 올가미다. 그리고 집착도 어릴 때나 하는 짓이지 늙어서는 정말 못한다. 안 한다. 왜 했나 싶을 정도로… 그런데 그만큼 사랑했다는 거다”라고 부연했다.

혼성그룹 콜라 출신인 김송은 클론 멤버 강원래와 2003년 결혼에 골인했다. 강원래가 2000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음에도 두 사람은 가정을 꾸려 감동을 안겼다. 특히 결혼 10년 만인 2013년 인공수정에 성공, 이듬해 아들 강산이 태어나 이들 부부는 더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송은 “내가 43이라는 노산에 낳았지만 열정이 가득해서 5년간을 혼자 운전하며 뒤에 언니랑 선이를 태우고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전국을 싸다녔다. 좋은 것 많이 보여주고, 좋은 체험 많이 해주고 싶어서.. 그런데 6살이 된 선이가 어느날 말하더라.. ‘엄마 나 기억 안 나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 오직 선이만을 위해 에너지를 썼는데 허무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난 솔직히 남편과 함께 하는 게 힘들고 싫었다. 처음에는 아기 선이와 휠체어 타는 남편까지 케어해야 하니 버거웠고, 두 번째는 그동안 바깥으로 돈 남편에 대한 복수였다. ‘너 한번 당해봐라’ 이런 못된 심보로 일부러 혼자 두었고 외면했고 왕따 시켰다. 내가 변한 거다. 귀찮고 싫고.. 호르몬 탓인가? 상처가 쌓여서인가? 무관심해진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렘에도 김송은 “그래서 미안해서 ‘이러면 안되지~’하며 억지로라도 남편의 손과 발이 되어준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던 예전엔 내 사랑의 힘만 믿고 내열심이 특심이 되어 맹목적으로 ‘죽을때까지 오빠의 손과 발이 되어줄게 .하다가 뒤질뻔 했다) 이것이 나의 양면”이라고 밝히며 “기복이 심한 나랑 살아줘서 고맙고, 선이 앞에서는 꼰대마인드 좀 버렸으면 하고, 예전처럼 지금처럼 변함없이 내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줘~그리고 건강 챙겼으면 좋겠어”라고 남편에게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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