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22, 데이비슨대3)이 미국대학농구에서 잊지 못할 대기록을 남겼다.
데이비슨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개최된 ‘2021-22 A-10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홈팀 데이튼에게 76-82로 패했지만 15승 3패로 VCU(14승4패)를 제치고 A-10 컨퍼런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이후 7년만의 쾌거다.
데이비슨은 오는 12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A-10 컨퍼런스 토너먼트 8강전’에서 포댐 대 조지 메이슨전의 승자와 만나 4강진출을 다툰다. 두 팀 모두 데이비슨이 최근 크게 이겼던 상대라 부담이 없다. 데이비슨의 토너먼트 우승 및 NCAA 68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현중은 3일 조지 메이슨전에서 의미 있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대학통산 1천점 달성에 단 8점만 남겨뒀던 이현중은 전반전 3점슛 2개와 점프슛 하나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탄력 받은 이현중은 대학 첫 덩크슛까지 터트린 뒤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OSEN이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상을 보면 이현중이 매 경기서 얼마나 심한 견제를 뚫고 득점을 해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경기 후 이현중은 “통산 천점을 달성해 기분 좋았다. 대학교에서 덩크슛도 처음 했더니 너무 흥분됐다”며 기뻐했다.
밥 맥킬롭 데이비슨 감독도 “이현중이 3년만에 천점을 작성했다. 데이비슨에서 1천점을 넣기란 (출전시간이 길지 않아) 쉽지 않다. 정말 축하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이현중의 매너도 돋보였다. 데이비슨의 홈팬들에게 일일히 인사를 한 이현중은 동네 꼬마팬들에게 먼저 다가가 친절하게 사인을 해줬다. 한국교민들은 이현중의 1천점 달성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도 펼쳐 보였다. 이현중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응원에 화답했다.

미국 팬들 중에서 태극기를 펼쳐보이는 중년의 남성도 보였다. 이미 여러 사람들이 이현중의 NCAA 토너먼트 진출과 NBA 드래프트 지명을 기원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데이비슨(美노스캐롤라이나州)=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