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루이 사하(44)가 최근 차기 감독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에릭 텐 하흐(52) 아약스 감독이 맨유에 어울리지 않으리라 주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여름 중요한 선택을 해야만 한다. 바로 팀을 지휘할 감독을 결정하는 일이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뒤, 랄프 랑닉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랑닉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이끈 뒤 2년간 스포츠 디렉터로 활동할 예정이다.
맨유의 차기 감독으로 다양한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인물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다. 텐 하흐 감독은 2017년 아약스를 맡은 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올시즌 아약스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1위(승점 60점, 19승 3무 3패)에 올라있는데 더 놀라운 것은 득실 차이다. +65득점으로 2위 PSV 에인트호벤(+31)과 큰 차이를 보인다. 74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단 9실점만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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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대항전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약스는 스포르팅 CP,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베식타시 JK와 한 조에서 속해 6전 전승으로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6경기 동안 20골을 넣었지만 실점한 골은 단 5점이다. 16강에서는 벤피카와 2-2로 무승부를 거둔 상태다.
하지만 전 맨유 선수 루이 사하는 빅클럽을 이끌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을 텐 하흐 감독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았다.
영국 '메트로'와 인터뷰를 진행한 사하는 7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자질을 가졌으며 그는 축구를 아주 잘 아는 감독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텐 하흐에게는 미안하지만, 맨유와 아약스는 다른 클럽이다. 아약스는 세계 축구 팬들에게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유럽 빅 리그에 속하지는 않는다. AC 밀란이나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클럽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가 누군지 모르리라 확신한다. 클럽을 운영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몇몇 거물급 감독들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 구단 지휘봉을 잡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는 했지만, 팬들은 성공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라고 주장했다.
사하는 감독으로 지네딘 지단을 추천했다. 그는 "지단은 선수단의 존경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지단을 추천한다. 문제는 프리미어리그가 너무 어렵고 적응하기 어려운 무대라는 점이다. 지단 역시 어려움을 겪으리라 생각한다. 프리미어리그는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다. 그는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하는 그가 맨유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사하는 "맨유는 다른 구단과는 다른 유형의 클럽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서 했던 일은 크게 존경할만하지만 맨유는 다른 종류의 클럽"이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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