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은 밤이 좋아' 뮤지컬 황제 최정원이 가수 황제 바비킴을 극찬했다.
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서는 고막 대장 특집으로 그 시절 전국민의 심금을 울리는 바비킴, 최정원, 임정희가 출연했다. 앞서 스페셜 코너로 시작된 '동원아 여행 가자'가 첫 스타트를 끊어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국민 삼촌 장민호와 국민 아들 정동원의 여행기는 발랄했다. 정동원은 "아침 7시에 일어날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해 장민호의 빈축을 샀다. 장민호는 여행 수칙으로 "9시에 자서 9시에 일어나"라고 말하며 한창 크는 자신의 아들 겸 조카인 정동원의 수면을 걱정했으나 정동원은 콧방귀만 낄 뿐이었다.
이후 정동원은 의젓한 16세임을 뽐내며 어른 입맛에 도전하기도 했다. 해삼, 소라, 멍게, 도다리까지 회로 먹기 시작하자 정동원은 차마 멍게에서 두손 두발을 다 들었다. 장민호는 "잘 먹어봐. 맛있어"라면서 정동원에게 참맛을 알려주고자 했다.

'고막대장특집'의 포문은 가수 바비킴이 열었다. 바비킴은 '고래의 꿈'을 쉽고도 부드럽게 불렀다. 그의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진한 알앤비 풍의 노래는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미스트롯2'에서 전국민을 울렸던 패널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어 환호를 불러 일으킨 게스트는 바로 뮤지컬 황제 최정원, 보컬 끝판왕 임정희였다. 임정희의 수많은 곡은 히트곡이어서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따라 불렀다. 최정원은 무대 시작으로 '맘마미아'의 넘버 '댄싱퀸'을 불러 모두를 춤추게 만들기도 했다.
바비킴과 최정원은 엉뚱한 면모를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바비킴은 무대에서 자기 노래임에도 가사를 잘 까먹는다는 단점을 밝혔다. 장민호는 "영어를 쓰셔서 그런 거 아니냐"라며 바비킴을 애써 위로하고자 했으나 바비킴은 "한국말도 영어도 못한다"라며 자신을 '0개국어 사람'으로 소개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정원은 별사랑과의 대결에서 져도 기쁘게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덤블링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작 별사랑이 이기자 최정원은 덤블링을 은근히 바라는 붐에게 "나 안에 아무것도 안 입었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최정원의 의상은 초록이 그대로 신이 되어 나타난, 초록빛 블라우스에 진초록빛 벨벳 롱스커트 차림이었다. 최정원의 재치에 순식간에 방송 심의 금지 장면이 탄생했다.

한편 최정원은 바비 킴의 무대에 찬탄을 솔직히 보였다. 비비 킴은 자신의 대결곡으로 '이문세-광화문 연가'를 불렀다. 최정원은 "한우 안 받아도 괜찮아요. 팬심으로, 이런 무대를 앞에서 보다니"라며 감성 젖은 눈빛을 그대로 보였다. 최정원은 "바비 킴 목소리는 세상을 전부 가진 목소리"라며 극찬해 바비 킴을 송구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최정원은 "저희 공연이 이렇다. 꼭 앞에서 듣는 것 같다"라고 말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홍보에 진심인 최정원에게 붐은 "경고 두 번이면 나가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재치 있게 응수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조선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