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은 밤이 좋아' 최정원이 바비 킴의 목소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서는 정동원X장민호의 스페셜 코너 '동원아 여행 가자'와 함께 '고막 대장 특집'이란 이름으로 화려한 노래 대결 무대가 펼쳐졌다.
'동원아 여행 가자'는 정동원을 위한 장민호와의 여행기. 이들은 강원도 진해항을 향해 나아갔다. 들뜬 정동원은 노래를 부르는 등 차에서 부산하게 굴었으나 장민호는 능숙하게 받아들였다. 이들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트로트 가수 이찬원. 이찬원은 방송인 줄 모르고 정동원에게 전화를 걸어 "동원이는 좀 괜찮아"라고 물었다. 정동원은 얼마 전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완치가 됐던 것.
장민호는 "찬원이는 방송할 때 전화를 한다"라면서 이찬원의 방송인다운 '운'에 혀를 내둘렀다. 장민호의 목소리에 도리어 놀란 건 이찬원이었다. 이찬원은 "뭐야. 왜 둘이 같이 있냐"라고 말한 후 "나도 데리고 다녀라"라면서 두 사람의 사이를 부러워 했다.

'고막 대장 특집'은 한때 전국민의 고막을 울리고, 여전히 고막에 남아있는 황제들의 초특급 무대로 구성됐다. 바비 킴, 최정원, 임정희 세 사람의 등장은 패널들을 뜨겁게 만들었다. 대결보다 살아있는 전설과의 무대를 꾸리는 것에 패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비비킴은 등장부터 '고래의 꿈'을 불렀다. 이에 패널들은 "CD 아니냐"라면서 입을 틀어막고 그저 감탄을 거듭했다. 바비 킴의 노래 틈틈이 "음색 미쳤다"를 연발하는 패널도 있을 정도였다. 마치 자신이 이런 말을 하는 줄 모르는 듯, 바비 킴의 무대는 그저 찬사를 연발하게 했다.
뮤지컬의 대장 최정원은 '맘마미아'의 넘버 '댄싱퀸'을 불렀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춤이면 춤. 최정원이 갖추지 못한 요소는 없었다. 당연하다. 뮤지컬의 황제이기 때문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최정원은 무대 의상으로 초록빛 블라우스와 초록 벨벳 롱스커트를 걸치고 화려한 무대 매너를 선보여 마치 봄의 신이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최정원의 무대가 끝나자 붐은 "여기 뭐 세종문화회관인가요"라고 말했으며 장민호는 "오늘 고막 조심해야겠다"라며 과하지 않은 호들갑을 떨며 최정원의 무대를 극찬했다. 붐의 칭찬이 길어지자 바비 킴은 "너무 많이 칭찬해주신 거 아니냐"라며 부러움을 내보이기도 했다.

임정희는 여전히 음색 깡패이자 흔들림 없는 보컬을 자랑해 모두를 감탄에 빠지게 했다. 특히 임정희가 신효범의 노래로 무대를 꾸렸을 때, 주변 모두 왜 더 잘하는 거냐며 그저 감탄을 거듭했다. 임정희의 대결 상대인 홍지윤은 "정말 제 우상이시다. 제 모든 싸*월드 배경음이 다 선배님 곡"이라며 임정희의 히트곡 제목을 줄줄 뀄다. 임정희는 화답하는 의미로 반주 하나 없이 '눈물이 안 났어' 등을 쭉 불러 모두의 감탄을 또 한 번 거듭하게 만들었다.
스페셜 무대는 바비 킴과 최정원의 무대로 이뤄졌다. 특히 최정원은 바비 킴이 노래를 할 때 감명어린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바비 킴이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부르자 최정원은 "한우 안 받아도 될 거 같아요. 팬심으로 저런 목소리를 앞에서 듣다니"라면서 "세상 다 가진 목소리"라고 말해 바비 킴을 감격에 젖게 만들었다.
감격은 곧 끝났다. 최정원이 "저희 공연장이 이렇다. 바로 앞에서 듣는 것 같다"라며 틈새 홍보를 잊지 않았던 것. 이에 붐은 "경고입니다. 경고 두 장이면 퇴장입니다"라는 재치 있는 응수로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조선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