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훌륭하게 일일 MC 역할을 수행했다.
8일 오후 방영된 MBC every1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들'에서는 일일 MC 이찬원이 등장, 김종민 이이경과 함께 MC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찬원은 코로나 19에 확진된 지석진을 대신해 나타났던 것. 지석진은 퉁퉁 부은 얼굴로 영상 통화를 받아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첫 번째 게스트는 가수 김완선이었다. 김완선은 대한민국 가요계 첫 여성 댄스 솔로 가수로 그의 커리어는 엄청났다. 여성 가수 첫 백만 장을 판 것에 김완선은 "그때는 '길보드'(길에서 파는 카세트 테이프)라는 게 있었다. 그것까지 합치면 몇 장을 판지 모른다"라고 말해 위엄을 자랑했다.

김완선은 2011년 이후 매년 꾸준히 싱글 앨범을 내고 있다고 말해 가수로서의 또 다른 열정을 보였다. 그의 녹슬지 않은 노래 실력과 춤 실력은 신곡 'feeling' 무대를 통해 드러났다. 김종민은 김완선에게 "관리 비결은?"이라고 물었다. 김완선은 "무지하게, 엄청나게 관리한다"라면서 어떤 관리를 하냐는 질문에 "다 해요, 다!"라며 당당하게 외쳤다.
김완선은 이효리, 엄정화, 보아, 화사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여성 댄스 솔로 1세대이자 첫 스타트를 끊은 김완선에게 이들의 존재는 보석과도 같은 것. 김완선은 "세 보이는 사람이 원래 순둥순둥하다. 엄정화도, 이효리도 화사도 공손하고 애기애기하다. 보아도 순하다"라면서 이들과 함께 한 시간을 회상했다. 또한 김완선은 이들과 함께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말해 보는 이로 하여금 설렘을 느끼게 했다.
두 번째 게스트는 바로 대세 감초 배우 오대환이 등장했다. KBS 주말 드라마'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물론, 최근 화제 속 종영한 MBC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까지, 오대환의 출연은 늘 흥행을 불렀다. 오대환은 "10개 중 7개는 성공"이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해서 잘 된 게 아니다"라며 자신을 겸손하게 낮췄다.

오대환은 '옷소매 붉은 끝동' 출연 이유로 "긴 대사를 잘 못 외우겠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우인 이이경만이 "전날 잠이 안 온다. 대본을 봐도 안 외워진다"라며 오대환의 심경을 이해했다. 오대환은 "(호위무사 역이) 눈빛으로만 얘기 해야 하고 계속 나오는데, 말을 안 하고, 표현을 안 하고 있으니까 나중에 되니까 입이 근질근질 하더라"라면서 '호위무사' 역의 고충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대환은 한때 슬럼프에 겪었던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오대환은 "'38사기동대'가 잘 되고 처음으로 오디션 안 보고 하자고 하자고 하니까 너무 감사하더라. 감사한 마음에 다 한다고 했더니 2016년 한 해만 10개만 했다. 오는 걸 다 했다"라면서 "KBS, MBC, SBS 것을 하루에 다 찍은 적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대환은 척추 1번 뼈가 골절될 정도의 교통사고를 당한 것.
그러나 오대환은 쉴 수 없었다. 오대환은 "주사 맞으면서 촬영을 했다"라면서 "그때 좀 (슬럼프가) 왔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싶더라"라고 말했다. 오대환은 "내가 빠지는 것도 이상하고, 상황적으로 이해가 되더라. 이거 끝나면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또 작품이 들어오더라"라고 말하며 쉬지 못한 이유로 "무명 생활이 있었기 때문에 올라가는 것도 힘들고…"라는 현실적인 대답을 해 모두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오대환은 이내 다양한 연기를 통해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오대환은 거친 연기를 할 때의 시원함을, 코믹한 연기를 할 때의 유쾌함을 즐긴 것. 이런 오대환의 모습에 '오빠들'은 모두 감탄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찬원의 MC로서의 센스가 돋보였다. '떡볶이집 그 오빠들' 1화 게스트로 출연한 이찬원의 포부인 "연예대상을 받고 싶다"에 시작점과 같았다. 이찬원은 김완선의 동안 미모에는 센스 넘치게 "저희 엄마보다 몇 살 더 위이신데 누나라고 불러야…"라면서 누나라고 부를 준비를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오대환이 출연 작품마다 잘 된 것을 겸손하게 표현하자 이찬원은 "훌륭한 구성과 뛰어난 예술성을 가진 작품이 오대환이라는 배우를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환은 이찬원을 보며 "이 친구 뭐야아" 말끝을 늘여가면서까지, 애교 섞인 목소리로 기쁘게 웃기도 했다. 이찬원의 일일 MC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every1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