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딸 이예림과 사위 김영찬의 신혼집을 처음 방문했다.
8일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서 이경규는 집에서 짐을 잔뜩 싣고 창원으로 향했다. “집에 있던 예림이 남은 짐을 배달하러 간다. 딸 집은 처음 가본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며 5시간 동안 달려 이예림-김영찬 부부의 창원 신혼집에 도착했다.
이예림과 김영찬은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김영찬의 동계 훈련 때문에 신혼집에서 같이 살게 된 건 오래되지 않았다고. 이예림은 “결혼식을 올린 지 쫌 됐는데 오빠가 동계 훈련 가 있는 동안 떨어져 있었다. 같이 산 지 얼마 안 돼서 실감이 안 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성향은 정반대였다. 축구선수인 김영찬은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썼던 물건은 제자리에 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외동딸로 곱게 성장한 이예림은 “전 물건이 어디 있는지 잘 아는데 남편은 오와 열을 맞춰야 한다. 각 잡혀 사는 게 안 맞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화면으로 두 사람을 지켜보던 이경규는 뜻밖에도 딸이 아닌 사위 편을 들었다. 38선까지 그려놓고 각자의 구역을 나눈데다 거실 화장실은 김영찬이, 안방 화장실은 이예림이 쓰는 상황인데도 “내 일 아니니까”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영찬은 다정한 사위였다. 이예림은 배달음식이나 밀키트를 시키자고 했지만 김영찬은 해산물과 소고기를 직접 준비해 편백찜기에 쪄서 요리를 만들자고 했다. “아버지, 어머니 DNA를 물려 받았으니 넌 할 수 있다”고 아내를 다독거리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편백찜 요리를 기다리며 세 사람은 함께 결혼식 영상을 봤다. 김영찬은 “예림이가 울 줄 알았는데 활짝 웃더라”며 결혼식 당시를 떠올렸고 이예림은 “울 것 같았는데 드레스가 너무 무거워서 눈물이 안 났다. 넘어질까 봐”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딸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자신을 보며 “저런 순간이 올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유재석한테는 다음 날 전화해서 고맙다고 했다. 전날 코로나 음성이 나왔는데 찜찜하다 연락왔길래 오지 말라 했다. 결혼식 이후 난 바로 낚시를 갔는데 너무 좋았다. 네 엄마가 쓸쓸해 보여서 바로 도망갔다. 난 예림이 태어날 때도 녹화하러 갔다. 녹화 끝나니 출산했더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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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적메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