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이 명품 브랜드 패션쇼의 오프닝과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7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열린 LOUIS VUITTON 2022 FW 여성 컬렉션 패션쇼에서 정호연은 글로벌 앰버서더이자, 모델로서 오프닝에 이어 피날레 리드를 맡았다. 대담하고 우아한 워킹이 돋보인 자리였다.
일반적으로 패션쇼의 오프닝을 여는 첫 번째 순서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보여주기 때문. 선택된 모델만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기에 글로벌 앰버서더이자 모델로서 이 자리를 빛낸 정호연의 오프닝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정호연은 피날레 리드까지 장식하며 글로벌 톱모델의 위엄을 드러냈다.
이날 진행된 쇼에는 엠마 스톤, 줄리안 무어, 클로이 모레츠, 제니퍼 코넬리, 스테이시 마틴, 사라 폴슨, 코디 펀, 테니스 선수 비너스 윌리엄스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프론트 로우를 장식하며 높은 인기와 위상을 실감케 했다.
오프닝과 피날레 리드를 장식한 정호연은 시크하면서도 당당한 포즈와 한층 깊어진 눈빛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호연은 심플하고 도회적인 무드의 의상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별다른 장치 없이 시크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나 역사가 살아 숨쉬는, 파리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답고 유서 깊은 오르세 박물관을 관통하는 압도적인 런웨이를 우아하면서도 대담하게 걷는 정호연의 모습은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더욱이 이번 컬렉션은 정호연이 3년 만에 서는 패션쇼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만의 독보적이고 파워풀한 워킹이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다. '월드스타'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내기에 충분했다고 한다.
미국 패션매거진 로피시엘은 "'오징어 게임'의 스타이자 글로벌 브랜드 엠버서더 정호연으로 오픈하며, 모델들은 긴 활주로를 가로지르는 여러 계단들을 내려갔다"고 정호연의 압도적인 런웨이를 묘사했다.
뿐만 아니라 유명 패션 매거진 하입베이는 "'오징어 게임' 스타는 파리 패션 위크 동안 런웨이를 장악했다. 정호연은 재능 있는 배우이자 런웨이 모델"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라치아 USA는 “'오징어 게임'의 스타이자 SAG의 우승자인 정호연이 쇼의 포문을 열었다”는 코멘트와 더불어 찬사를 보냈다.
이날 정호연은 소속사를 통해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라며 "함께해서 꿈만 같은 여정이었다. 너무 감사드리고 이 환상적인 쇼에 많은 노력을 쏟아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애정 어린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3년 방송된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를 통해 이름을 알린 정호연은 2017 SS 컬렉션을 시작으로 패션쇼 및 2017 프리폴 컬렉션 캠페인 등을 통해 무대에 선 바 있다.
한편 정호연은 지난해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오징어 게임'(극본연출 황동혁)으로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은 이래 전례 없는 행보로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NBC 토크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 것 뿐만 아니라 미국 SAG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이자, 한국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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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루이비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