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자력 2위를 위한 기로에서 ‘쵸비’ 정지훈이 빠진다. 하지만 고동빈 감독은 위닝 멘털리티를 강조했다. 고 감독은 ‘올게 왔구나’라는 말을 담담하게 하면서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젠지는 9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지는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담원과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7주차는 젠지에게는 끔찍했던 코로나19 확진이 반복되는 시간이었다. T1과 맞대결을 앞두고 ‘룰러’ 박재혁이 코로나19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5일 광동 프릭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팀의 위기가 더욱 커졌다.

다행히 기존 주전들이 ‘오펠리어’ 백진성과 ‘퀴드’ 임현승 등 긴급 콜업된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면서 광동전 2-1 역전승으로 고비를 넘겼다.
지난 5일 광동전이 끝나고 OSEN과 만난 고동빈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너무나 귀중한 1승”이라고 미소 지으면서 “부담스럽고 힘든 상황에서 잘해준 2군 선수들이 기특하다. 앞으로 좋은 선수들로 성장하기를 응원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쵸비’ 정지훈의 전력 이탈을 묻자 “4일 오전에 (정)지훈이의 몸 상태를 듣고 ‘올게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크림 예정팀에 양해를 구해 연습을 취소하고, 선수들에게 자기 시간을 줬다. 급하게 호흡을 맞추기 보다 선수들이 편한 상태에서 경기 할 수 있도록 멘탈 관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고 감독은 “담원은 저력 있는 팀이다. 담원전을 쵸비 없이 치르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이번 패치에 맞춰 해왔던 연습들이 허무하게 날아간게 아쉽다. 쵸비가 빠진 상황이지만, 남은 선수들의 폼 유지와 멘탈 관리를 통해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동빈 감독은 “선수들이 아픈 상황이 생겨 팀의 감독으로 팬 분들에게 송구스럽다. 팬 분들께서 선수들의 빠른 복귀를 위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팬 분들의 응원이 정말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사과의 말을 팬들에게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