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좋소’ 남현우 “‘중소’ 현실 충격…母, 속상해서 울어”[인터뷰③]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3.09 18: 34

 배우 남현우가 열악한 중소기업에 입사한 사회 초년생 조충범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왓챠에서 공개 중인 웹드라마 ‘좋좋소’에 출연 중인 남현우는 최근 OSEN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좋좋소’는 이렇다 할 스펙 없는 ‘아싸’ 조충범이 열악한 ‘좋소’ 기업 정승네트워크에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직원 복지라곤 없다시피 한 중소기업의 단점들을 고스란히 담아낸 리얼한 설정과 캐릭터, 스토리는 수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유발하며 호평받았다.

이와 관련해 남현우는 “제가 회사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드라마를 보면서 처음에는 에피소드들이 이해가 안 됐다. 그런데 지인들이나 많은분들이 연락 주시면서 ‘우리 회사에 비슷한 일이 있다’고 하니까 ‘진짜 있는 일이구나’라고 신기해 하면서 촬영을 마무리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승네트워크의 모습을 보며 “‘진짜 이런 분위기인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중에서도 입사 며칠 만에 도망치는 ‘추노’ 에피소드를 보고 놀랐다고 밝힌 남현우는 “‘진짜 회사를 탈주할 수 있나?’, ‘나중에 연락해서 짐은 어떻게 정리하려고?’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만약 저기 있었으면 충범이와 같이 동료로 오래오래 잘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눈치 제로의 신입 이예영(진아진 분) 캐릭터 역시 충격이었다고. 그는 “그런 캐릭터 자체가 신선했다. ‘진짜? 정말? 이렇게 행동한다고?’ 싶었다”며 “저는 충격이었는데 누군가는 공감하더라”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제가 그 회사에 있었다면 꾸준히 노력해서 좋은 회사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휴가도 없다고 하는데, 꾸준히 노력해서 휴가가 나오게끔 했을 것 같다. 애교도 부리고”라며 “(퇴사하고 싶은) 마음 한 켠은 비슷할 것 같다. 그런데 원래 성격 자체가 어떤 공간에 있든 배울 건 있고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그 공간에 있더라도 ‘여긴 이렇구나’, ‘이건 이렇게 개선하면 되겠구나’ 하는 걸 찾아다니지 않았을까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처럼 ‘좋좋소’는 중소기업의 민낯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유튜브 기준 시즌1 첫회 350만회를 넘어서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남현우는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처음에는 피부나 옷 때문에 속상해 하더라. 전화하다가 엄마가 ‘왜 그렇게 피부가 안 좋아졌냐’면서 우셨다”고 털어놨다.
실제 극중 조충범은 뿔테 안경에 여드름이 가득한 피부, 엉거주춤한 자세와 어설픈 행동 등 ‘아싸’ 설정에 걸맞는 외형을 하고 있던 바. 이에 남현우는 “그때는 자연스럽게 피부가 안 좋아져서 도움이 됐지만, 부모님한테는 ‘일부러 그랬다’고 했다. 그 다음부터는 조회수가 잘 나오니까 좋아하더라. ‘항상 겸손해야 한다’, ‘잘 하고 있으니 믿는다’고 얘기해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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