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억+콘테+케인.. 토트넘, 챔스 못가면 놓칠 수 있는 것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3.09 18: 04

토트넘이 이번 시즌 또 다시 톱 4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18-20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오른 이후 줄곧 4위 바깥을 나돌았다. 2019-2020시즌 6위로 내려앉은 토트넘은 2020-2021시즌 7위로 마쳐 좀처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린 톱 4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12경기를 남긴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현재 7위에 올라 있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69)와 리버풀(승점 63)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첼시(승점 53), 아스날(승점 4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7), 웨스트햄(승점 45), 토트넘(승점 45) 5개 구단이 남은 두자리를 놓고 싸우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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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토트넘이 이번에도 4강 진출에 실패하면 당장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에 주어지는 상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번 시즌의 경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진출한 팀에는 1340만 파운드(약 217억 원)가 지불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조별리그에서 승리할 때마다 팀은 240만 파운드(약 39억 원)를 받게 된다. 여기에 16강에 오를 경우 820만 파운드(약 133억 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리버풀의 경우 이미 3600만 파운드(약 584억 원)를 보장받은 상태다. 
이 상금은 그 구단의 다음 시즌 전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장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자금으로 쓰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짠돌이 행보를 펼쳤던 토트넘의 경우 또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될 경우 이적 시장에서 사실상 손만 빨고 있어야 할 수도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떠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콘테 감독은 시즌 도중 여러 차례 '언제든 구단과 결별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직간접적으로 해왔다. 선수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다음 시즌 성적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의미이고 빨리 벗어나는 길이 불명예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팀의 기둥인 해리 케인이 떠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로 인정을 받고 있는 케인이지만 트로피 하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바꾸고 싶어한다. 이미 지난 여름 탈출 의지를 강력하게 보인 만큼 이번 시즌 후에는 더욱 강도를 높여 이적을 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케인이 콘테 감독과 함께 토트넘에 잔류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실패한다면 다양한 변수들이 토트넘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 케인은 "우리는 남은 12번의 경기에서 우리 자신을 증명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정신상태가 제대로 무장됐는지 확실히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톱 4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토트넘이 톱 4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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