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젠지, 명승부 끝에 담원 꺾고 PO 2R 직행 ‘청신호’(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03.09 23: 13

젠지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쵸비’ 정지훈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젠지는 역시 강했다. 팀의 주축인 ‘피넛’ 한왕호와 ‘룰러’ 박재혁의 특급 활약을 앞세워 담원과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의 손맛을 느꼈다.
젠지는 9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담원과 2라운드 경기서 쫓고 쫓기는 난타전 끝에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피넛’ 한왕호와 ‘룰러’ 박재혁이 1, 3세트 승부처에서 승부의 판도를 뒤흔드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다시 연승을 질주한 담원은 시즌 12승(3패 득실 +13째를 올리면서 2위 자리를 더 굳건하게 만들었다. 반면 3연승이 끊긴 담원은 시즌 6패(9승 득실 +10)째를 당하면서 3위 자리를 되찾는데 실패했다.

첫 분위기는 젠지가 좋았다. ‘피넛’ 한왕호가 초반 실수에도 불구하고, 영리한 플레이로 담원 선수들을 끈질기게 괴롭히면서 분위기를 젠지쪽으로 끌고갔다. 담원이 먼저 내셔남작 사냥에 성공하면서 흐름을 바꾸는듯 했지만,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쇼메이커’ 허수가 솔방울탄에 휘말리면서 젠지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드래곤의 영혼에 이어 바론 버프까지 챙긴 젠지는 여세를 몰아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패배로 수세에 몰린 담원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캐니언’ 김건부를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린 담원이 한 박자 빠른 속도감과 화력의 우위를 잘 살리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초반 ‘쇼메이커’ 허수의 아리를 중심으로 담원이 앞서는듯했지만, 젠지가 ‘도란’ 최현준과 ‘룰러’ 박재혁의 슈퍼플레이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중반 이후 우위를 점했다.
대치 상황에서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단숨에 글로벌골드 격차를 7000 가까이 벌리면서 담원을 압박해 들어갔다.
다시 불리해진 담원이 난전을 통해 젠지를 다급하게 만들려고 했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웃은쪽은 젠지였다. 장로드래곤 앞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운 젠지는 그대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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