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 조정명, 박진용 선수의 올림픽 도전기가 감동을 안겼다.
9일 방송된 KBS2TV '우리끼리 작전타임'에서는 루지 조정명, 박진용 선수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도전기가 공개됐다.
앞서 이날 루지 조정명, 박진용 선수는 새 썰매를 대회 8일전에 받아 훈련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모태범은 "저게 말도 안 되는 거다"라며 "안전이 보장이 안돼 있는데 선수들이 테스트를 하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루지의 속도는 순식간에 95km까지 올라가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모태범은 "브레이크가 없어서 끝까지 내려가야 멈추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용은 "미친 짓이었다. 9번 코너부터 안되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조정명은 "타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지금 타면 안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진용과 조정명은 새 썰매 테스트 후 베이징에 못 갈 뻔 했다라고 말했다. 과거 두 사람은 평창올림픽 직전에 사고를 당했던 것. 박진용은 "병원가니까 잘못하면 평생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당장 치료해야한다고 하더라. 근데 꿈이 있지 않나. 부러진 상태에서 진통제 먹고 출발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세리 역시 "환경이 좀 좋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박진용과 조정명은 베이징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4년 동안의 고생이 1분에 결정된다"라며 긴장해했다. 박진용은 "정명이가 나한테 많이 혼나서 기분이 나빴을 거다. 같은 선수인데 이해해줘서 고맙다"라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박진용과 조정명은 출국 전에 조정명의 어머니가 계신 납골당으로 향했다. 모태범은 "정명씨의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1년 정도 됐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조정명은 "어머니 주변분들 얘기 들어보면 자랑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 내 앞에선 티를 내지 않으셨다"라며 "항상 보고 싶지만 시합을 잘했을 땐 자랑하고 싶고 많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향한 박진용, 조정명은 즐겁게 게임을 마치고 최선을 다했다. 박진용은 "후회없이 경기 했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조정명은 "원하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즐기는 올림픽이었고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2TV '우리끼리 작전타임'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