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라 불러"..'대통령 당선' 윤석열, 예능 속 모습 재조명[Oh!쎈 초점]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3.10 09: 08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특집으로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다가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역시 SBS '집사부일체',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TV조선 '백반기행' 등에 출연하며 안방 표심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은 '집사부일체'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해 친근한 모습을 강조했다. 출연진들이 호칭을 어려워하자 "석열이 형이라고 불러라"라고 말하는가 하면, "요리가 취미"라며 손수 김치찌개와 불고기, 달걀말이 등을 만들어 대접해 '윤주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 유기견, 유기묘 등 7마리의 반려동물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보여주며 호감을 샀다.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우리 세대는 회사에 10년 정도 다니면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었는데 요새는 집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졌다"며 "젊은 사람이 희망이 없으면 그 사회는 죽은 거다. 그런 문제에 변화를 좀 줘야 된다"고 대선 출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또 "후배들한테 '검사는 사람에 충성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내가 말하는 '사람'은 '인사권자'다. 충성의 대상은 오직 국가와 국민이다. 사람을 좋아할 수는 있어도 충성하는 건 아니"라며 자신의 어록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20대 대통령은 나다"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그는 "확신이 있으니 시작했다"며 "법 집행을 잘하는 걸 보셨기 때문에 나랏일도 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이것만은 안 하겠다"라는 질문에는 '혼밥하지 않을 것', '국민 앞에서 숨지 않을 것'을 꼽으며 "밥을 같이 나눈다는 건 소통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야당 인사, 언론인, 격려가 필요한 국민들 등 늘 여러 사람들과 밥 먹으며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백반기행'에서도 소탈함을 어필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 나선 것에 대해 "사실 엄두가 안 났다. 공무원 하다 나온 사람이 작은 가게를 내는 것도 아니고 대기업을 차리는 것 아니냐. 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많은 분이 같이 참여하겠다고 하니까 결정했다. 아내는 정치할 거면 가정법원 가서 도장 찍자고 하더라. 아주 질색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정치를 시작하면서 시장을 다니게 됐는데 배우는 게 많다. 민주주의를 헌법 책에서만 보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다 실제로 느꼈다. 민심의 무서움을 알고 정치인이 다시 보이게 됐다"고 털어놨다.
자신을 '김치찌개'에 비유한 그는 "심플하고 단순한 걸 좋아한다. 만들기도 간편하고 친숙한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미워하지 않는 국민 통합의 길로 가고 싶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문화"라며 "'백반기행' 시청 하나로 모두가 공감한다면 국민 통합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거침없는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 시작부터 '수위'에 대한 질문에 "수위를 최고로 올려라. 시청자들이 재밌어야한다"고 쿨하게 답한 그는 '서울대 공부법'부터 8전 9기 사법시험, 아내와의 결혼 에피소드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와 함께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나 현직 대통령이나 다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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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TV조선,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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