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충격과 공포'... 케인, 맨시티로 또 눈 돌린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3.10 08: 21

해리 케인(30)이 이번엔 토트넘을 정말로 벗어날까.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 마크 베렌벡 기자는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여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의 이적을 다시 노릴 것"이라고 전했다.
케인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맨시티로의 이적을 추진했다. 토트넘은 내줄 수 없는 입장이었지만, 케인의 이적 의지는 대단했다. 그러나 막판에 협상이 결렬되며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상황이 뒤숭숭해진 케인은 개막 후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다.

[사진] 해리 케인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점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케인은 이제는 팀에 없어선 안될 공격수다. 하지만 그토록 원하는 '우승 트로피'는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케인과 토트넘은 오는 2024년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 입장에서 케인의 이적료를 생각하면 지금 파는 것이 적기다.
한편  과거 토트넘에서 뛴 '레전드'도 케인에게 '탈토트넘'을 조언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토트넘 레전드’ 테디 셰링엄(55)은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셰링엄은 1992년 7월부터 5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후 2001년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 구단 통산 리그 236경기에 나서 97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에서 선수생활 초기와 말기를 보냈지만 셰링엄이 들어 올린 우승컵은 모두 맨유 시절 때 나왔다. 케인에게 '탈토트넘'을 외친 이유다. 
4시즌을 맨유에서 활약한 셰링엄은 EPL 우승 3회, UCL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 등을 차지했다.
[사진] 테디 셀링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셰링엄은 “케인에게 아직 우승 트로피가 없다”며 “선수 생활은 짧다. 운이 따라야 12년~14년 정도 할 수 있다. 케인은 경력 쌓는 데 있어 기로에 서 있다. 도전할지 못할지도 모르는 팀에 남아 있어야 할까, 아니면 도전하는 팀으로 옮겨가야 할까.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나의 조언은 토트넘 팬들을 화나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케인 본인도 알 것”이라며 “그는 더 높은 레벨의 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서고 싶고, 리그 우승을 원한다면 이적을 고려해야 할 것”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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