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니아가 러시아 침공에 맞서 참전하는 외국인들에게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제의용군이 되겠다며 출국한 UDT(해군특수전전단) 출신 유튜버 이근도 시민권을 받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예벤 예닌 우크라이나 내무부 제1차관은 러시아 침공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입국하는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게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인용 보도했다.
예벤 예닌 차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급한 군용 여권을 통해 거주 허가를 받을 수 있다"라며 외국인 가운데 시민권 취득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 법안 심사를 거쳐 시민권을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국인 의용군 참여 독려를 위한 것이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외국인 의용군은 세계 52개국에서 약 2만명이 모였다.

궁지에 몰린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외국인들을 '평화와 민주주의의 친구'라 부르며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올 것을 요청, "우크라이나, 유럽, 세계의 방어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와서 러시아 전범에 맞서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싸울 수 있다"라고 전한 바다. 관심 있는 자원 봉사자들은 본국에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국방부에 연락하라는 메시지 또한 전했다.
이근은 폴란드 국경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현지 체류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이근은 지난 6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공항에서 동료 2명과 함께 출국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해 위상을 높이겠다"는 글을 덧붙이며 결의에 찬 모습을 보인 것.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여행 금지국가에 들어가면 범죄자로 취급받고, 1년 징역 또는 1천만 원 벌금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협박을 받았다. 하지만 처벌받는다고 우리가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제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근은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 54-1기) 대위로 전역했다.
한편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지난달 13일부터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한국 국민이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 없이 입국하면 행정제재 및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정부는 무단 출국한 이근에 대해 현재 소지 중인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 미반납시 여권 무효화, 새 여권 발급 거부 및 제한 등의 행정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이 같은 처벌은 이근이 귀국한 이후 실제 집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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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