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재수없는 놈, 속도위반 NO"..미자가 술마시며 밝힌 결혼 심경[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3.10 16: 20

장광-전성애 부부의 딸 미자가 개그맨 김태현과 결혼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미자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참 쑥스럽게도 중대발표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시집을 가게 됐습니다. 여러분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정말. ‘절친이 시집 가서 서운한 기분이다’, ‘축하드리지만 정말 슬프다’ 이런 댓글이 많더라”며 기분 좋게 소주를 마셨다.
옆에 있던 모친 전성애는 “나도 네가 결혼한다는 걸 올해 알게 되지 않았냐. 앙큼발칙하게 말도 안 하고. 갑자기 ‘남친이 있다, 결혼하겠다’ 하니까 뒤로 넘어갔다. 거실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나한테 남자친구 소개한 적 한 번도 없었다. 결혼 안 한다고 떠들더니”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미자는 그런 어머니에게 “속도위반 아니냐는 얘기가 굉장히 많은데 저는 신호위반도 하지 않는다. 어머니 걱정 마시라. 하지만 낳으면 잘 키워주실 거죠?”라며 “원래 결혼 생각이 쭉 없었다. 그런데 30대 중반쯤 집에서 닦달이 심하고 주변에서 얘기가 많으니까 결혼해야 하나 급하게 생각했다. 연애를 해도 한 번도 결혼해야겠다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39살인데 결혼할 사람은 보면 안다더라. ‘이 사람 말고는 나는 결혼할 수 없겠다, 결혼이란 게 내 인생에 없겠구나’ 싶었다. 낯가리고 소심한 스타일인데 어떤 모습도 귀여워 해주더라.  닭살 같아서 좀 그런데 제일 추하고 망가지는 모습을 봐도 웃고 있더라. 평생 재밌게 살면 되겠다 싶다”고 자랑했다.
미자의 피앙세는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 출신 개그맨 김태현이다. 두 사람은 오는 4월 13일 서울 중구에 있는 반얀트리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 확산 여파 등으로 가족들을 비롯해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예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자는 6살 연상인 김태현에 대해 “제 생얼 민낯이 유명하다. 가족 외에 민낯을 공개한 적이 없다. 이별 사유가 될 정도다. 제가 너무 화장을 사수하니까 지운 걸 궁금해하더라. 전 결혼하고도 평생 화장 지운 걸 안 보여주려고 했다. 나의 민낯을 확인하고 싶다 하니 기분이 나빴다. 화가 나서 물티슈로 화장을 다 지웠다. 2시간을 웃더라.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다르다고 엄청 웃더니 다음부터는 화장하지 말라고 했다. 요런 취향인 사람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겠다 싶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하지만 이상형은 아니었다고. 미자는 “김태현이 인기가 많더라. 그런데 제 이상형은 아니다. 정반대다. 키가 크고 쌍꺼풀 진한 편 아니냐. 진짜 제 스타일은 아닌데 인기가 엄청 많더라. 만약에 어딜 가나 관심이 없었다면 ‘에휴 됐다’ 이랬을 텐데 여자분들이 경쟁하듯 연락 오는 걸 보니까 뺏기기 싫더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4자 달기 전에 가게 돼 너무 다행이다. 나이가 많아서 급하게 하는 선택 아니냐는데 나이가 찼다고 제 인생을 누구한테 올인하는 성격이 아니다. 정말 사랑을 하게 되고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결혼을 준비하며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많이 느낀다. 속도 좁고 저에 대해 반성하고 저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예쁘게 재밌게 잘 살겠다”고 인사했다.
특히 미자는 “결혼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시어머니다. 친구가 시어머니랑 싸우고 막 그래서 ‘시’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안 좋았는데 우리 시어머니는 너무 좋으시다. 상상도 못하고 본 적도 없는 분이다. 어머니를 만나면서 이 가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어머니가 제 영상을 다 보고 댓글 다 보신다.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 예쁘게 재밌게 잘 살겠다”며 예비 시어머니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전성애 역시 예비 사위에 관해 “네가 데려왔잖아. 너의 안목, 선택을 믿으니까 무조건 좋았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예쁘고 듬직하고 잘생기고 똑부러지더라. 우리 미자를 더없이 아껴주니 더 바랄 게 없다. 기분 띵호와”라며 만세를 불렀다. 미자는 “의외의 조합이다, 어울릴까 이런 얘기 많은데 상관없이 저희는 사랑을 하고 있다. 서로 부족한 게 많다. 가족들이 ‘누가 널 데려가겠냐, 어떤 재수없는 놈이 있냐’고 했는데 재수없는 놈을 찾아냈다”며 기분 좋게 소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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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자네 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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