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과 세기의 결혼을 알린 대만의 톱배우 서희원. 식을 올리기도 전의 모친과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구준엽 역시 예비 사위임에도 불구하고 신경쓰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알려져 그 내막에 대한 궁금증을 가중시키고 있다.
9일, 한 대만 매체는 배우 서희원의 재혼이 알려지자마자 모친과 냉전이 벌어지게 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아무래도 이혼 후 빠르게 재혼을 선택한 딸에 대해 탐탁치 않은 듯한 모습.
서희원은 3개월 전인 2021년 11월, 이혼을 발표했으며 현재 재벌가인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8살 딸과 6살 아들을 슬하에 두고 있다. 전 남편의 집안 총자산이 한화로 약 4,217억원에 해당된다며 위자료만 천문학적으로 지급된 것으로 추측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서희원의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들은 이미 엄마가 재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그 반응에 대해선 “기뻐했다”고 말했다. 구준엽이 좀 더 노력을 한다면 충분히 빠르게 가까워질 수도 있는 분위기. 구준엽 역시 출국 전부터 "희원이 가족들과 인사하고 희원이 아이들과도 친해져야 한다, 두 달 정도 대만에 있다가 함께 들어올 계획”이라며 신혼생활을 즐기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렸던 바다.
하지만 이런 화기애애한 아이들과의 분위기와는 달리, 서희원의 모친과는 왜 불화가 생겼을까?
해당 매체는 서희원 모친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는데, 인터뷰에서 모친은 “딸이 하루빨리 사과하지 않으면 구준엽과 하루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결혼을 통보받았단 사실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알고보니 서희원이 이번 결혼에 대해 모친과 사전에 상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
모친은 “나한테 사전에 (재혼을)말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속였고, 너무 존중해 주지 않는다"며 "기자가 나한테 물어보길래 모른다고 했다. 내가 거짓말하는 것 같지만 난 정말 몰랐다”며 울분을 토했다는 후문이다.
모친과 서희원의 불화가 생겨난 까닭에, 동생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의 동생인 서희제가 중간에서 냉전을 조율하려 했지만, 모친은 이를 외면했다고. 서희원의 모친은 "희제가 화해를 권유하러 왔지만, 항상 언니를 두둔했다. 어릴 때부터 둘 다 한 편이었다”며 마치 딸들과 수십년 부터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듯한 뉘앙스를 보였다. 아무래도 이 가족의 불화는 비단 이번 일 뿐만은 아니었을 것 같은 느낌.
누구의 잘 못으로 이 가족의 불화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내막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으나, 구준엽은 어느 정도 두 사람의 관계를 예상한 듯 이 문제에 대해 한 걸음 뒤로 물러선 모습이다.
현재 대만에 도착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방역수칙에 따라 10일간의 격리 중인 그는, 당초 격리가 끝난 후 서희원의 모친을 비롯한 가족들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서희원의 모친이 먼저 구준엽과 만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던 바. 이에 대해 구준엽 역시 더 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조심스러운 듯 더이상 이에 관해 손을 놓은 듯한 태도를 보였다.
모친은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다”고 재차 강조하며 구준엽이 자신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언급, 빠른 사과만을 바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지난 8일 서희원과 구준엽은 20여 년 만에 영상통화로 재회하며 법적으로 부부가 된 소식을 전했다. 20년간 솔로로 지냈던 구준엽이 서희원의 이혼소식을 듣자마자 먼저 연락을 했다는 것. 이들의 영화같은 러브스토리에 국내는 물론 해외팬들까지 축복과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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