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듀오 클론출신이자 DJ, 그리고 화가로도 활동 중인 구준엽이 20년 솔로생활을 청산하고 대만 톱배우 서희원과 결혼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과거 그가 출연한 한 프로그램에서 20년 솔로를 의심받는 모습이 또 한 번 재조명됐다.
앞서 지난 8일 서희원과 구준엽은 20여 년 만에 영상통화로 재회하며 법적으로 부부가 된 소식을 전했다.
당시 구준엽은 한국어와 중국어로 개인 SNS를 통해 직접 이를 발표, 특히 “저 결혼합니다”라며 서희원을 태그하면서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을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했고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며 마치 영화같은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며 늦깎이 결혼을 축복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한 여자를 향한 마음을 20년 동안 간직한 그의 순애보 사랑. 대만과 한국 양국 모두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축복과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 가운데 지난 2018년 11월에 방송된 TV 조선 목요 예능 '연애의 맛’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구준엽이 소개팅한 모습이 회자됐다. 당시 방송에서 구준엽은 순수하면서도 여심을 공략하는 남다른 스킬(?)을 선보였기 때문.
해당 방송에서 구준엽은 소개팅녀를 깜짝 놀라켜줄 해바라기 꽃다발을 준비했고, 약속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스윗하게 꽃다발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그는 "여자한테 꽃 사준건 처음"이라면서 쑥스러워한 모습.
바라보기만해도 심장이 콩닥거리는 순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구준엽은 "지혜씨 만나니까 해가 뜨다"며 여심을 공략하는 설레는 맨트를 날리더니 밴치에 앉을 때도 매너를 잊지 않았다. 이를 모니터로 바라보던 패널들은 모두 연애 경험이 많지 않다고 했던 구준엽의 20년 ‘無연애 경력’이 의심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던 바다.
한편 구준엽은 지난 1996년 강원래와 남성 듀오 클론으로 데뷔했다. 이후 '쿵따리 샤바라', '초련', '돌아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클론 구준엽은 DJ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1976년생인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로 한국 대중에 인지도가 높은 여배우다. 극중 금잔디로 출연해 대만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었다. 그룹 'ASOS' 멤버로 가수로서도 정상의 위치에 올랐으며 작가로서도 활동을 한 만능엔터테이너다.
서희원은 재벌가와 2001년 결혼해서 2014년, 2016년 두 번의 출산으로 8살 딸과 6살 아들을 슬하에 두고 있다. 2021년 11월, 이혼을 발표했으며 전남편 집안 총자산이 한화로 약 4,217억원에 해당된는 것으로 알려져 위자료만 천문학적으로 지급된 것으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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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내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