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도 다 안다"...투헬 감독이 전한 첼시 내부 분위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3.11 09: 19

토마스 투헬(48) 첼시 감독이 첼시 선수단 내부 분위기를 밝혔다. 첼시는 최근 영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상황이다.
첼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3-1로 승리했다.
첼시의 선제골은 전반 2분에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트레보 찰로바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곧이어 14분 메이슨 마운트가 깔끔한 슈팅으로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24분 테무 푸키가 페널티 킥으로 한 골 만회했지만, 첼시는 경기 종료 직전 카이 하베르츠의 세 번째 골이 들어가며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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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첼시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상황에 관해 이야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 사회와 기업들은 여러 제재를 통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첼시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역시 제재 대상이었다. 
아브라모비치는 구단 매각을 결정했지만, 영국 정부가 첼시의 모든 수익 행동을 금지하면서 구단 매각 역시 어려워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선수 영입과 판매, 계약 연장은 물론 마케팅을 통한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졌다.
경기 종료 후 투헬은 "우리는 호텔에 도착해 점심을 함께 먹고 경기 전에 식사를 함께한다. 후에 전술 회의와 세트피스 회의를 진행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물론 최근 구단을 향한 제재로 인해 주변이 산만해진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이 산만함을 느낄 수 있다. 선수들 역시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다들 알고 있다"라며 최근 구단 분위기를 밝혔다.
투헬 감독은 "하지만 이번 경기 덕분에 어느정도 안심한 것 같다. 우리는 전반전을 환상적으로 치렀고 2-0으로 앞서 나갔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으로 안심할 수 없다. 전반전이 훌륭했던 반면 후반전은 상황이 변했다. 잃을 것이 없었던 노리치는 강하게 나왔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했다. 덕분에 우리는 고군분투했고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특정 선수에게 더 집중하라고 말하거나 동기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는 경기 외적인 산만함이 있었지만, 매번 치르는 경기와 동일하게 상황을 정리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도중 첼시 팬들은 제재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구단주 아브라모비치의 이름을 연호했다. 하지만 투헬은 "그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지 못했고 이해하지도 못했다. 처음 듣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답하고 싶지 않다"라며 답을 피했다.
한편 이 경기 승리를 거두며 승점 56점(16승 8무 3패)이 된 첼시는 2위 리버풀(승점 63점)에 이어 3위 자리에 머물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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