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구, 이원근, 하도권, 임화영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드라마 ‘우월한 하루’로 뭉쳤다.
11일 오후 2시,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OCN ‘우월한 하루’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조남형 감독과 진구, 이원근, 임화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도권은 코로나19 양성 반응 때문에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우월한 하루'는 보통의 남자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연쇄 살인마를 죽여야 하는, 가장 우월한 자만이 살아남는 24시간 폭주 스릴러 드라마다. 납치된 딸을 찾는 아버지 이호철(진구 분)과 청부살인업자 배태진(하도권 분), 그리고 연쇄살인마 권시우(이원근 분)의 쫓고 쫓는 스토리를 담는다.
진구는 “전작에서 거칠고 힘들고 역경을 이겨내는 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은 역대급이다. 많이 처절하더라. 더 나이가 들고 힘들어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젊을 때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감독님의 섬세한 연출력 덕분에 선택했다. 감사하게도 제작진이 저를 선택해주셨고 저를 기다려주셨다. 3년 만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게 됐다”며 3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쫓고 쫓기는 관계가 팽팽하다. 어느쪽이 우월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역전이 된다. 장르물을 처음 하는데 촬영하며 매력을 많이 느꼈다. 배태진, 권시우에게 없고 저한테만 있는 건 따뜻한 동료들이다. 인간애가 이호철의 무기다. 힘들 때마다 일으켜 세워준다. 딸이 납치됐으니 수동적인 인물로 보이지만 가족을 사랑하니까 휘둘리는 거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다.

눈웃음이 매력적인 이원근은 생애 첫 악역을 맡았다. 그는 “권시우 같은 악역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동안 해맑게 웃는 따스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권시우는 정반대의 느낌의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타 드라마와 영화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의 캐릭터가 많이 나왔는데 권시우만의 매력이 좀 더 다르게 보일 것 같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그는 “어떻게 해야 악랄하고 나빠보일까 고민했다.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웃을 때나 목소리 톤에 신경을 썼다. 웃는 게 싸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촬영을 앞두고 야위어보였으면 좋겠다 싶어서 원래 말랐는데 살을 많이 뺐다. 웃을 때나 바라볼 때 악랄하고 쎄한 느낌이 살도록 거울 앞에서 연습했다. 역할에 대한 긴장 때문에 물만 마셔도 체하고 살이 계속 빠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우월한 하루’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그런데 임화영이 맡은 최정혜는 이호철의 아내이지만 원작에선 비중이 없는 인물이다. 드라마화 되면서 입체적으로 살아났는데 임화영은 “‘우월한 하루’는 밀도감이 좋고 캐릭터가 다채롭다. 최정혜는 엄마이자 경찰인데 섬세한 감정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끌렸다”고 미소 지었다.
그리고는 “개인적으로 '트랩', '스케치'에 이어 세 번째 경찰 역이다. 전작인 ‘산후조리원’에서는 제가 결혼, 출산 경험이 없어서 진심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해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 ‘우월한 하루’ 속 최정혜는 가족을 지켜야 하는 인물이라 전작과 달리 단단한 내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월한 하루’ 속 이호철은 사랑하는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눈앞에서 사랑하는 딸이 납치당하는 기막힌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24시간 안에 살인마를 찾지 못하면 딸은 죽는다"는 납치범의 협박 전화가 걸려오고 빈틈없이 설계한 청부살인업자 배태진과 자신의 우월함을 온 세상에 증명할 작품의 완성을 목전에 둔 연쇄살인마 권시우까지 이호철과 함께 목숨을 건 추격건을 예고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조남형 감독은 “장르물이라 긴장감 넘치고 스릴이 넘치지만 가족애와 인간성이 무엇인가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초고도화 된 경쟁사회에서 남보다 우월한 게 뭔지에 대해 시청자들도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 그릇된 가치관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 자신의 욕망 때문에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보다 정의로움과 희생할 수 있는 용기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우월함 아닌가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워낙 인기리에 연재 되고 팬들에게 많은 사랑 받은 웹툰을 드라마화 하게 돼 영광이다.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해 기쁜 마음으로 마무리 작업 중이다. 이 작품은 초반부터 캐릭터들의 욕망이 일찍 드러난다. 배우들이 잘 표현해줬고 제가 섬세하게 잘 담았다. 배우들이 액션 연기를 굉장히 잘한다. 아주 많은 부분들을 직접 연기해줬다. 다채롭게 담았으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며 활짝 웃었다.
끝으로 진구 역시 "섬세하고 다채로운 조남형 감독의 연출과 우월한 비주얼의 이원근, 우월한 목소리의 하도권, 따뜻한 임화영까지 버릴 게 없다. 시사회를 한 적이 있는데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TV 드라마로도 이런 장르물을 볼 수 있다니.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니 큰 혜택 아닐까 싶다"며 열정적으로 어필했다.
24시간 폭주 스릴러 ‘우월한 하루’는 오는 13일 오후 10시 30분, 8부작으로 안방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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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월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