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에 무장해제”.. ‘아기싱어’, 이석훈→이무진표 힐링 동요 제작기[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2.03.11 17: 36

KBS2 새 예능 ‘아기싱어’가 경쟁과 탈락을 지양하는 힐링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1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KBS2 새 예능 '아기싱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재형, 장윤주, 이석훈, 기리보이, 이무진, 박지은 PD가 참석했다. 진행은 김선근 아나운서가 맡았다.
'아기싱어'는 올해 5월 5일, 100번째로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KBS에서 새롭게 제작하는 신규 예능프로그램이다. 반세기 전의 정서를 담아낸 옛날 동요 대신 요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의 새로운 동요를 만들기 위해, 연예인 초보 동요 프로듀서들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흥 많고 끼 많은 14명의 아기싱어가 뭉쳐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실제로 배우게 될 동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지은 PD는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여기 계신 선생님들과 대한민국에서 흥, 끼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동요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아기싱어’에 대해 설명한 후,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원장 선생님으로 출연하는 김숙, 문세윤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인이신데다가 가수 활동도 하신 분들이다. 김숙은 창작동요에 지원했던 경력이 있고 문세윤은 유치원 공익근무요원 출신이더라. 적임자분들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기싱어’ 지원자 450명 중 최종 14명의 후보가 발탁된 것을 두고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경쟁, 탈락을 지향하지 않았고 아이들 실력으로 줄 세우기를 하지 않았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후보들로 뽑았다”라고 설명했다.
녹화 현장 속 재미있는 일화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정재형은 “저는 아이가 없는데 소통이 괜찮을까 걱정, 긴장을 많이 했다. 첫 번째 아이가 딸꾹질을 하는데도 계속 동요를 하더라.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더라”라고 말했으며, 장윤주는 “아이들의 순수함, 솔직함에 저희가 반성하게 되더라. 저절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힐링을 하게 된다”, 이무진은 “‘선생님도 엄마가 있어요?’라는 질문을 들었다. 유쾌하지 않은 질문일 수도 있는데 너무 순수한 얼굴로 물어보더라. 그래서 있다고 알려줬다”라고 당황했던 일화를 전했다.
동요 프로듀서로서 각자가 가진 장점에 대해 먼저 정재형은 “어른들을 위한 동요, 아이들을 위한 동요, 부모님도 좋아할 수 있는 전 국민 음악을, 전 세계를 위한 음악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라고 큰 의지를 드러냈으며 이석훈은 “제 자체가 동요다. 최대한 아이들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천천히 해보자고 생각했다. 요즘 아이들 수준이 높다. 리듬감이 좋고 뛰어난 친구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기리보이는 “제 자체가 유치하다. 아직도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아이들이 번뜩이는, 흥분할 만한 포인트들을 알 것 같다. 서바이벌 경험자라 내일까지 만들라고 하면 당장 만들 수도 있다. 이런 게 나의 강점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출연자 중 누구보다 오디션, 서바이벌 경험이 많은 기리보이는 “힙합 서바이벌에 제 인생 6년을 바쳤다. 그곳은 눈치 보고 싸움해서 너무 힘들었다. 나중엔 시청자분들과의 싸움도 있어서 지쳐 있었다. ‘아기싱어’도 아이들이 돌발 행동을 해서 힘들긴 하지만 힐링이 되면서 다른 세상이 열린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아무 이유 없이 삐질 때는 조금 힘들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석훈 또한 “선생님과 프로듀서 입장으로 시작하면 안 될 것 같더라. 보육교사라는 생각으로 정확하게 몰입해서 임한다”라고 말한 후 “영상 매체가 잘 되어 있어서 저희 어렸을 때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우리 때는 늘 듣던 동요를 많이 들었는데 요즘 친구들은 외국 팝까지도 듣더라. 한 곡을 좋아하기보다는 많은 곡을 좋아한다. 그래서 더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라고 진지한 태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첫방을 앞둔 만큼 ‘아기싱어’ 기대 포인트와 메시지에 대해 박지은 PD는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들이 계속 나온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아이가 꾸밈없이 동요를 부르는 모습 보시면 저절로 무장해제되는 웃음을 만끽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재형은 “아이들과 뒹굴면서 만들어내는 음악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지 느끼실 수 있으실 것이다”, 장윤주는 “‘동요는 동요여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라고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전했으며 기리보이는 “개인적으로 세상이 미쳐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드신 분들, 혼란한 상황 속에서 한 줄기의 빛을 찾으셨으면 좋겠다”, 이무진은 “‘아이에게 배워라. 그들에겐 꿈이 있다’라는 명언이 있는데, 우리가 잃어버린 무언가를 아이들에게 다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시청자들이 ‘아기싱어’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아기싱어'는 오는 12일 오후 5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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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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