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첼시 사령탑' 콘테, 입 열었다 "첼시 사태, 유감...갈등 옳지 않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3.12 02: 54

"첼시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것에 유감이다."
과거 첼시 감독을 2년간 역임했던 현 토트넘 감독 안토니오 콘테(53)가 한 말이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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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경기를 소화한 토트넘은 14승3무9패, 승점 45로 7위를 마크하고 있다. 4위 아스날과 승점 단 3점 차이다. 28경기를 마친 맨유는 13승8무7패, 승점 47로 5위다.
이날 맞대결에서 승패가 나오면 두 팀의 운명은 뒤바뀐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첼시 사태'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콘테 감독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첼시를 이끌고 EPL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한 바 있다.
현재 첼시 상황은 말이 아니다. 지난달 24일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56)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인데, 우방국을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면서 첼시는 '제재'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진] 로만 아브라모비치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냉기를 감지한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매각 의사를 표현하며 빠르게 발을 빼고자 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영국 외무부 장관이 발표한 러시아 기업인 제재 대상 7인에 포함돼 모든 계획이 수포로 들어갔다. 대상자들은 영국 내 자산이 동결될 뿐만 아니라 영국 입국 및 체류, 영국인·영국기업과 거래가 금지된다. 아브라모비치가 마음대로 구단을 매각할 수 없게 된 것.
더불어 첼시는 이번 조치로 기존 시즌 티켓 소지자 이외의 관중에겐 티켓을 팔 수 없다. 굿즈 판매도 할 수 없으며 경기를 위해 이동하는 비용도 제한받는다. 당연히 선수 영입과 판매도 할 수 없다. 
콘테 감독은 "(첼시 상황이) 쉽지 않다"고 입을 뗀 뒤 "나는 첼시에서 두 시즌이나 감독을 했기에 솔직히 아쉽기도 하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선수들에게도 감독에게도 팬들에게도 간단하지 않은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 갈등에서 야기되는 또 다른 (안 좋은) 상황은 좋지 않다. 나는 과거에 내가 일했던 구단(첼시)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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