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하이힐을 신고 걸그룹 춤을 추는 금쪽이를 보고 오은영 박사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11일 오후 방송된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에는 자매같은 느낌의 엄마와 딸이 출연했다.
딸은 "6남매를 대표해서 나온 정수빈"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신애라는 "혼자 스튜디오에 나간다니 동생들 반응이 어땠냐"고 물었다. 이에 수빈양은 "오은영 박사님도 만나고 연예인들이랑 이야기도 하니까 자기들도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 메이크업이랑 헤어 받는 것도 부러워 했다"고 답했다.
6남매의 일상이 공개됐다. 어머니는 피트니스 모델로 활동중이라고. 신애라와 홍현희는 어마어마한 근육에 놀라움을 표했다. 어머니는 "매년 대회에 나가고 있다. 올해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저녁이 되자 아이들은 치킨을 시켜먹었다. 6남매는 콜라의 양을 두고 티격태격했다. 이런저런 불만을 표하는 동생들에 1호는 다소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고 막내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서열이 확실한 6남매의 일상에 홍현희는 "조직사회를 보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첫째같은 언니가 필요하다. 동생들을 좀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1호는 "음식이나 게임에서 따로 간섭을 안 하면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저한테 불만이 생기더라도 강하게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오박사는 "일상을 보니 1호의 입장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좀 지시적이다. 또 상황은 이해하지만 통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나이 들수록 지시와 통제가 먹히지 않을 수 있다. 동생들 앞에서 '다 너희를 위한 거야'라고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막내는 누나들의 화장품에 관심을 보였다. 누나들은 동생에게 화장을 직접 해주기도 했다. 셋째는 엄마의 메이크업 박스까지 들고 나타났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오박사의 표정은 굳어갔고 VCR을 정지시키기까지 했다.
막내는 치마에까지 관심을 보였다. 누나의 옷을 입고 나타난 막내는 자연스럽게 춤까지 췄다. 급기야는 하이힐까지 신었고 누나들 앞에서 화려한 춤사위를 뽐냈다. 6호는 평소에도 치마 입기를 좋아하고 한 번 본 걸그룹 춤은 복사 수준으로 기억한다고.
어머니는 "치마는 두 돌 때부터 입었다. 누가 입힌게 아니라 본인이 원해서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이상하게 보기 시작하니 문 앞까지만 입는다"고 전했다. 오히려 누나들은 치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어머니는 "아이가 치마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려고 하나?', '연예인이 되려고 하나?' 하는 생각뿐, 별 걱정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 시선을 신경쓰다보니 초등학교 입학을 거부한다"고 털어놨다.
오박사는 "사람이 태어날 때 생물학적으로 주어지는 성이 있다. 그리고 스스로 느끼는 성 역할이 있다. 동일한 사람도 있지만 동일하게 느끼지 않는 사람도 일부 있다. 5호 금쪽이는 일반적인 여성의 취향을 지향한다. 화장, 복장, 걸그룹 댄스, 누나를 '언니'라고 부르는 태도까지. 조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온전히 아이를 이해하고 편안해지도록 이해해보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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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