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여성을 좋아하는 금쪽이에 대해 오은영이 "남성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에는 분홍색과 치마, 하이힐을 좋아하는 8세 금쪽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6남매를 둔 어머니와 첫째딸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누나를 '언니'라고 부르고 화장을 하고 춤을 추는 6호 금쪽이의 행동을 본 오은영은 "부부가 아이를 여섯이나 낳고 살았지 않았냐. 그런데 지금 헤어져 살고 계신데 그때 그 무렵 막내가 제일 어렸을거다. 3~4살 때면 사랑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나이"라고 설명했다.
또, "엄마와 사이가 안 좋은 경우에는 남성형 외모를 추구하며 아버지를 닮으려고 하기도 한다. 다양한 사례가 있기에 혹시 6호에게도 두려움이 있는 건 아닌지.."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어머니는 "어른들 하고 관계에서도 이모들한테 더 편하게 대한다. 삼촌들에게는 무심하다. 남자 어른과 여자 어른을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확실히 있다"고 답했다.
이날 1호 딸은 "아빠한테 압박감이 좀 있었다"며 어렵게 이야기를 털어놨다.
오은영은 "6호 아이 문장 완성 검사를 해봤는데 아빠에 대해 '좋긴한데 무섭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좋은 경험도 많았겠지만 엄마 아빠가 헤어지는 과정에 있어서 무서웠던 게 있엇던 것 같다. 또 남자 어른과의 긍정적인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박사는 "성별을 안전 판단의 잣대가 아닌 것을 인지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6남매를 돌보는 1호 첫째 딸에 대해서는 "자기 존재가 돌보는 존재라고 여기는 것 같다. 혹은 엄마를 이해하는 엄마의 보조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큰딸로 살기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딸의 마음을 보듬었다.
6남매의 어머니는 "원래 7남매였다. 생후 10개월 만에 다섯째 아이가 하늘로 가버렸다"고 상처를 털어놨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저만 보고 있어서 마음껏 슬퍼할 수도 없다. 그 트라우마 때문에 밤에도 맘편히 잘 수가 없다. 애들이 숨을 쉬는지 꼭 확인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아이가 엎드려서 잘 자는 줄 알았는데 아이가 베개에 눌려 숨을 못 쉰 것 같다. 그렇게 하늘로 갔다"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돈을 잃으면 다시 벌면 된다. 그런데 자식을 잃으면 그 슬픔은 평생 가슴에 묻고 사는거다.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며 다독였다.
이날 일곱 가족은 서로에게 진심을 털어놓으며 뜨거운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오 박사는 "생존 언어를 의논 언어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들이 원하는 이해와 사랑을 표현해주기를 바란다. 막내 6호에게는 균형있게 발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태권도장에서 형들과도 지내면서 '형들이랑 노는 것도 재미있네?' 같은 마음의 눈을 넓혀주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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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