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들고 쫓아오기도" 핫펠트, 父 외도·사기죄 언급 →"죽고 싶었다" 심경 고백 ('금쪽 상담소')[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3.12 09: 06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은이 아버지때문에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는 예은이 사기죄로 수감중인 아버지를 언급했다.
예은은 "싱어송 라이터 핫펠트"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튜디오 분위기가 포근하고 따뜻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에 정형돈은 "오늘 에어컨 틀어놨는데"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예은은 타로카드를 볼 줄 안다고. 정형돈은 "그럼 오박사님 점도 오늘 한 번 봐주실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예은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나의 건강에 대해 궁금하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타로카드 결과를 본 예은은 "건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다. 그런데 이전에는 건강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오박사는 깜짝 놀라며 "맞아요"라고 답했다.
예은은 "지금까지는 인생을 즐기면서 사신 것 같은데 가까운 미래에 건강을 유의해야 할 일이 생길 것 같다. 운동을 조금씩 하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예은은 "인생의 첫 기억이 엄마가 아빠 때문에 많이 울었다. 알고보니 아빠가 교회 집사님과 바람을 피웠다. 상대방 남편이 아빠를 죽이겠다고 칼들고 쫓아왔다. 엄마가 엄청 울었다. 6살 때였는데 그 기억이 너무 선명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마랑 아빠가 이혼한다고 했을 때도 '빨리 이혼하라'고 했다. 이후 아버지를 안 보고 살았는데 한 번도 아빠를 사랑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예은은 "평소에는 아빠라는 존재가 없다고 생각하고 살다가 잠깐 아버지라는 존재를 잠깐이나마 느꼈던 적이 있는데 그로 인해 한순간 고소까지 당하게 됐다"며 사건의 전말에 대해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수감중에 편지를 보내왔는데 1억 5천만 원을 보석금으로 달라고 요구를 하더라. 제 인생에서 아버지한테 받아본 첫 편지였는데 (절망적이었다)"며 서러웠던 마음을 털어놨다.
또 "아버지의 편지를 보는데 글씨를 참 못 쓰더라. 그런데 저도 악필이다. 그런게 닮았더라. 저는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을 많이 하는 편인데 편지를 받고 이상하게도 아빠랑 보냈던 아주 짧았던 좋은 추억들이 지나가더라.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버지를 용서했던 내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났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예은은 "엄마는 아버지 미워하는 것도 지친다고 하더라. 그래서 용서했다고 하신다. 또 아빠를 만났기 때문에 우리 남매들을 낳았기 때문에 그래서 네 아빠를 만난 것에 대해 후회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예은은 "시간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아버지를 용서했던 날로 돌아가서 저를 말리고 싶다"며 아버지에 대한 깊은 원망을 표했다.
오박사는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위로하며 "어머니는 살기 위해 용서를 선택하셨을거다. 사람이 용서를 택하는 이유가 세 가 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내 마음 속 깊은 상처가 치유된다. 두 번째는 치명타를 준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세 번째는 너무 깊은 좌절, 우울, 적개심, 분노를 안고 살아가면 질병에 걸린다. 용서라는 방법을 통해 신체적인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용서라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살기 위해 택한 방법이 있냐"는 오 박사의 물음에 예은은 "솔직히 당시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처음 음악을 접했던 시기가 부모님 불화가 심했을 때다.  싸우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음악은 나에게 있어서 치유다"라고 고백했다.
/ys24@osen.co.kr
[사진] 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