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시점’ 박세리가 낚시로 슬럼프를 이겨냈다.
12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에는 참견인으로 박세리, 권율, 이무진이 출연한 가운데 박세리가 낚시를 통해 슬럼프를 이겨냈던 경험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세리는 매니저 둘과 동행해 스윗한 일상을 공개했다. 박세리는 회사사람들과 나눠먹기 위해 밥을 두 솥이나 넣어 무스비 도시락을 만들었다. 박세리는 "김밥 하기에 너무 좋게 됐네"라며 밥을 평가, 평소 소문대로 손 크게 음식을 준비했다. 이건 회사 식구들과 함께 먹을 거라고. 박세리는 "모자라는 것보다 남는 게 낫다"는 자신의 음식철학을 밝혔다.
차에서 매니저들을 만난 박세리는 도시락을 바로 자랑하며 맛보라고 전해줬다. 매니저들은 "소풍가는 것 같다"며 일하는 중에도 기쁨을 느꼈다. 박세리는 든든한 도시락과 함께 최근 낸 에세이를 중심으로 하는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에서 박세리는 다시 쓰는 프로필을 적었고, 이때 자신의 장단점으로 '장점, 긍정적이다, 단점, 까칠하다'라 적어 관심을 모았다.

박세리는 "아이디를 만들 때 '까칠녀'라고 한다"며 "마냥 편하고 쉬운 사람은 아니다"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하지만 매니저들이 하자는 대로 다 맞춰주는 박세리를 보며 양세형은 종국에 "패턴 다 읽혔어요"라며 매력을 느꼈다. 이어 프로필을 채우던 중 박세리는 슬럼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세리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은 있지만 후회하거나 바보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런 뒤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진 않는다.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정석이지 않을까 싶다"며 "노력하다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차후에 보여지는 거다, 기회는 만드는 것"이라 끝맺었다. 그는 과거 슬럼프를 겪었던 일도 털어놨다. 박세리는 "2004년에 슬럼프를 겪었다. 처음에는 부정했다. 슬럼프에 드는 순간 더 나빠지는 수밖에 없으니까"라 전했다.
그는 "슬럼프가 느닷없이 왔다, 5일 전에 우승을 했는데 새로운 대회가 시작되니까 감이 안 좋았다. 스윙을 하는데 당최 모르겠더라. 까맣게 잊은 것처럼. 다음 주에 다시 출전하니까 지난주보다 더 나쁜 상황이었다. 전과 다른 게 아무것도 없었는데 하루 아침에 어제와 내가 너무 다른 슬럼프"라고 기억했다. 송은이는 "당시 세계선수 1위였다가 슬럼프 때에 100위권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이어 “아무것도 아닌 거에 다시 재기했어요. 낚시. 생각이 많이 바뀌었죠. 낚시하면 사람이 되게 멍해져요. 세월을 낙는다고 하잖아요. 그게 좋았던 거예요. 그러면서 극복을 했던 거죠”라고 자신만의 슬럼프 극복 방법을 밝혔다. 박세리는 지인이 추천해줘서 낚시를 시작하게 됐다고. 박세리는 "앞도 보고 뒤도 보면서 달려가야하는데 앞만 보고 가고 있었나봐요"라며 낚시를 한 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세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골프 꿈나무들을 위해 하는 봉사를 기획하고, 매니저들을 알뜰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박세리는 "PT선생님 무서워서 못 먹는다는 게 말이 되냐. 먹고 운동하면 되지" "뷔페 가면 야채 먹지 말고, 회로 입가심하고 고기 먹어"라는 조언으로 '리치'언니의 면모를 보였다.

한편 급한 제작진의 연락에 MC들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거라 예상했다는 권율은 입담과 댄스를 선보이며 유병재와 양세형을 자극했다. 또 이무진은 일어나서부터 잘 때까지 음악과 함께하는 일상을 보여주었다. 이무진은 초등학생 때부터 기타를 쳤다며 "기타를 치지 않는 시간은 그냥 아까웠던 것 같아요"라고 말한 뒤 음치와 박치였던 과거를 극복했음을 알렸다.
박세리는 "내가 좋아하는 말이 '노력은 천재를 낳고, 믿음은 기적을 낳는다'인데 말대로 됐네"라며 인정했다. 이후 이무진의 기타연주에 맞춰 박세리와 권율은 마음대로 읊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세리는 "이거 재밌네요"라며 어색한 듯하면서도 즐기는 모습으로 귀여움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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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