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나르시시즘' 나철 자극해 자백 받아냈다 ('악의 마음')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3.13 08: 35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이 나철을 자극해 자백을 받아냈다.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 연출 박보람)에서는 송하영(김남길 분)이 우호성(나철 분)의 애착대상인 아들을 말하며 자극해 결국 자백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하영은 팀에 복귀하자마자 새로운 사건에 투입됐다. 경기 서남부 지역의 실종된 여성들이 납치 및 살인된 것일 수도 있다고 예상한 것이었다. 실종자의 행적을 뒤쫓던 중 우호성의 차량을 발견한 범죄행동분석팀의 윤태구(김소진 분)과 남일영(정순원 분)은 우호성이 일하는 경락 마사지 업소를 찾아 그를 대면했다. 우호성은 당당한 태도로 거리낄 게 없다는 듯 굴었다.

송하영이 취조 전략을 세우기 위해 우호성의 태도를 잘 살펴봐달라고 요청한 걸 기억한 윤태구는 "당당하고, 자신만만해보였다. 놀라지도 않더라"며 관찰한 바를 전했다. 송하영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수색영장이 필요하다"고 전했고 허길표(김원해 분)은 송하영의 프로파일링 보고서와 우호성의 지난 보험사기 의혹을 묶어 영장 발부를 신청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방송화면
범죄행동분석팀은 그밖에도 우호성이 윤태구에게 말한 것과 2월 23일의 행적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호성은 밤 열시쯤 집에 들어갔다고 말했으나 CCTV를 확인한 결과 새벽 1시가 다 되어서 집에 들어간 것. 윤태구와 남일영은 쎄한 기분을 증거로 의심을 굳히며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다 경찰서 임의동행을 요구했다.
하지만 우호성은 "내일 오전에 가겠다"며 미뤘고, 경찰들은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우호성은 그날 새벽 자신의 차를 불태웠고, 다음날 윤태구를 찾아 "이런 신고도 받아주나요?"라며 차가 전소했음을 알렸다. 윤태구는 즉시 출동해 납치 긴급체포로 우호성을 속박했다. 송하영과 국영수(진선규 분)은 "압박해오니까 불안했나보지. 차를 태우고" "지 꾀에 지가 넘어간 거죠"라며 방화의혹과 엮어 우호성을  진범으로 확신했다. 
우호성은 청에서 이뤄진 심문에도 "제가 누굴 납치해요? 증거 있어요?"라며 "증거를 가져오라"고 일관된 말만을 반복했다. 경찰들은 우호성의 태도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압수수색 물건이 너무 많아 애를 먹고 있다는 과학수사팀을 위해 머리를 모았다. 송하영은 "여자들을 차에 태우려면 차분한 색의 상의일 거예요. 겨울옷 중에"라며 힌트를 제시, 과학수사팀은 금방 실종자의 DNA가 담긴 혈흔을 우호성의 옷에서 검출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방송화면
증거를 발견한 뒤 송하영은 국영수와 함께 우호성을 찾아 애착대상인 아들을 꼬집어 물으며 우호성을 자극했다. 우호성은 "사건과 상관 없는 얘기는 하지 말라" "왜 자꾸 내 사적인 걸 묻냐"며 차분하려다 "아들이 네가 범죄자라는 걸 알까?"라는 송하영의 말에 결국 폭발했다. 송하영은 그 후 "아직 밝혀진 게 없다" "그때 당시 형사들도 밝히지 못했다" "누군지도 못 알아볼 사진을 가지고 와서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냐" 등의 실언으로 점점 더 경찰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뀌게 만들었다. 
이윽고 우호성은 자백하겠다며 윤태구 형사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윤태구는 우호성과 둘이 남아 "나를 왜 불렀어? 자백하고 마음이 더 편해질 수 있겠어?"라며 경청하는 태도를 보였다. 앞서 송하영은 우호성에게 "나는 네가 어떤 놈인지 다 알고 있어. 그래서 더는 궁금하지가 않아"라며 자극의 종지부를 찍은 바 있었다. 우호성은 이에 큰 자극을 받은 것.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방송화면
우호성은 “윤태구 형사님과 둘이 얘기 좀 해도 되겠습니까. 형사님들도 자백받기 어렵죠. 자백하는 사람도 그래요”라며 말문을 연 뒤 "사람 죽이는 데 꼭 이유가 있어야 되냐, 굳이 찾자면 죽이고 싶었으니까"라며 경기 서남부 지역의 실종된 여성들을 모두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했다. 특히 그는 모든 게 계획 범죄였다며 "집에서 나서는 순간부터 작정하는 거예요. 나는 한 번도 실패한 적 없어요"라 보탰다. 
시간이 흐르고 국영수와 송하영은 후배들을 맞이했다. 국영수는 "범죄자의 마음을 읽어야하고, 때론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의 마음을 읽기 위해 고군분투해야한다"고 말했고, 송하영은 "우리가 악마와 다를 수 있다는 건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 있다고 본다"며 스스로의 마음도 보듬을 수 있는 존재가 되길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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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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