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완전범죄 없어" 김남길 목소리로 던져진 묵직한 경고 ('악의 마음')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3.13 07: 02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이 미제사건 범죄자들에게 경고했다.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 연출 박보람)에서 송하영(김남길 분)이 미제사건 범죄자들에게 묵직한 경고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하영은 복귀하자마자 새로운 사건에 투입됐다. 경기 서남부의 실종여성들을 찾는 사건이었다. 실종자의 흔적을 쫓던 중 용의자로 유력한 우호성의 차량을 본 범죄행동분석팀은 "기분 나쁘게 왜 이렇게 멀쩡하게 생겼냐"며 경계했다. 국영수(진선규 분)은 "아무리 호감형이라도 남자 차에 바로 타지는 않겠죠"라 물었고, 윤태규(김소진 분)은 "특히 밤에는 상대가 아무리 친절해도 경계심이 들 거예요"라며 맞장구쳤다. 

그러자 송하영은 “그렇다면 호의를 거절하는 데 있어서 죄책감을 느끼게 했을 겁니다. 우호성을 만나면 어떻게 반응하는지 잘 살펴주세요. 취조 전략을 세울 때 도움이 될 거예요”라 부탁했다. 호감형에 매너 있고, 좋은 차를 끌고 다녀 인적 드문 길, 밤에 여성들을 납치했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윤태구와 남일영(정순원 분)은 우호성이 일하는 경락 마사지 업소를 찾았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방송화면
우호성은 2월 23일의 알리바이를 묻는 윤태구와 남일영을 상대로 태연을 떨며 "그건 왜 궁금하시죠? 혹시 제가 뭐 잘못한 게 있나요?”라 되물었다. 윤태구는 "2월 23일 군포에서 20대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이동 동선에 우호성씨의 차가 찍혔습니다”라며 정보를 공개, 우호성은 "애인과 저녁을 먹고 데려다준것 뿐"이라 일축했다. 
애인의 연락처를 알 수 있겠냐는 윤태구의 요청에 우호성은 "아니요, 제가 그럴 의무까지는 없잖아요"라며 거절했다. 우호성이 애인과 함께 들렸다던 식당에는 우호성의 예약과 CCTV상 동행한 여성이 보였다. 그녀는 실종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사무실의 범죄행동분석팀에게 이같은 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우호성이 진실과 다르게 말한 게 있다는 걸 깨달았다. 
우호성은 윤태구와 남일영에게 "밤 10시쯤 집에 돌아갔다"고 진술한 반면 CCTV상 우호성의 차량은 새벽 1시쯤 집에 돌아온 것. 윤태구는 "퇴근하는 걸 기다렸다가 임의동행 요청하겠다"고 말했고, 송하영은 "집과 차를 수색할 영장이 필요하다"며 허길표(김원해 분)에게 요청했다. 허길표는 송하영의 프로파일링 보고서와 우호성의 이전 보험사기 의혹을 엮어 수색영장 발부를 신청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방송화면
퇴근할 때까지 우호성을 기다린 형사들은 임의동행을 요청했지만 우호성은 가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윤태구는 "그럼 경찰의 의심은 더 커질 거예요. 지금부터 우호성씨 행적을 지켜볼 거고요"라 압박했다. 우호성은 알았다며 내일 오전에 가겠다고 말했고, 형사들은 한 발 물러났다. 그 찰나 남일영은 우호성의 차 안을 스캔했다.
남일영은 "차 안에 곰인형도 있었고, 개 두 마리랑 찍은 사진도 있었어요"라며 유인장치도 있었음을 파악했다. 윤태구는 "우리가 생각했던 범인상과 너무 맞아떨어져. 내일 오겠지?"라며 불안해했다. 그리고 다음날, 윤태구는 우호성이 차가 전소됐다며 건 전화를 받게 됐다. 윤태구는 즉시 출동해 우호성을 납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송하영과 국영수는 "피해자 행세를 하고 싶었던 거 같은데 지도 불안하니까 습관적인 방법으로 표출된 거겠죠" "방화로 보험사기 조사받고 있는 걸 까먹었나 보네. 경찰이 바본 줄 아나"라며 우호성을 주시했다. 우호성은 경기청에서 이뤄지는 심문 도중에도 "제가 누굴 납치해요? 증거 있어요? 우리 집 가서 뒤져봐요, 나오는 게 없을 텐데"라며 자신만만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방송화면
우호성의 집에는 엄청나게 많은 옷들과 이미 포맷된 컴퓨터로 수색에 애를 먹고 있었다. 이미 우호성이 한 차례 손을 쓴 것. 국영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보인다"며 진단했고 송하영은 "공감능력도 없고 죄책감도 없어요, 선택적으로 공격성을 표출하는 타입 같아요"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영수는 "자기 통제력이 강한 걸로 보여요. 범죄를 실현하는 순간까지 자기 자신을 안 드러내는 거죠"라고 말했고, 허길표는 "사람 봐가면서 한다는 거야?"라 되물었다. 국영수는 그렇다고 즉답했다. 
형사들이 우호성을 심리적으로 압박하지 못하자 송하영과 국영수가 나섰다. 우호성은 "나랑 대화하려면 물 한 통이라도 사들고 왔어야죠"라며 송하영과 국영수를 통제하려했고, 송하영은 "너랑 대화하려고 온 건 맞는데 물이나 가져다주러 온 건 아니야. 대화하다 진짜 목마르면 그때 말해"라며 본격적인 기싸움을 펼쳤다. 
그러자 우호성은 다시 "이럴 시간에 증거를 찾아요. 이렇게 다들 앉아서 입으로만"이라며 증거타령을 했다. 이를 들은 송하영은 "몇 년 전에 화재로 아내와 장모가 사망했지. 아들만 데리고 탈출했고. 어떤 기분이 들어?"라 물었다. 우호성은 "그걸 내가 왜 다시 생각해봐야하는데요"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송하영은 "아들이 아버지가 연쇄 성범죄자인 걸 알면 어떤 기분일까?"라며 우호성을 자극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방송화면
우호성은 “아직 밝혀진 게 없는데 무슨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 사건은요. 모기향 때문에 난 거고요. 당시 형사들도 밝힌 게 없어요”라 반박했다. 이에 송하영은 아들을 왜 사촌집에 맡겼는지, 나이는 몇 살인지 캐물었다. 우호성은 이를 악물고 "아들 얘기 그만합시다"라 말했고, 송하영은 "왜? 아들 앞에서는 부끄러운가?"라 가격했다. 우호성은 결국 폭발하며 "아무것도 못 밝혔다, 경찰이" "누군지 알아볼 수도 없는 사진이다"라며 범죄를 인정하는 듯한 문장들을 내뱉었다.
시간이 지나 저녁을 먹던 경찰들은 우호성의 집에 있던 옷들 중 여자를 납치할 때 입었을 법한 것들만 추려 먼저 검사하기로 했다. 국영수는 과학수사팀에 연락해 "차분한 색의 겨울옷, 상의를 위주로 먼저 검사하라"고 지시했다. 조금 뒤 우호성의 옷 중 하나에서 실종자 DNA와 같은 혈흔이 발견됐다. 경찰들은 이 검사지를 가져다가 우호성에게 보여주었다.
우호성은 자백을 할 테니 윤태구를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윤태구가 들어가기 전 송하영은 "내가 할 말이 있으니 먼저 들어가겠다"며 우호성을 대면했다. 송하영은 "네 생각보다 과학은 영리하다. 수사수준도 그렇고. 네가 상상하는 완전범죄는 없다"며 "난 이제 너를 다 알아. 이제 네게 궁금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우호성은 윤태구에게 경기 서남부 실종여성들을 모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방송화면
우호성은 자신이 진단한 그대로 사이코패스였다. 하물며 우호성은 7건의 살인사건 모두 계획범죄였음을 밝히며 "이건 나와의 약속 같은 거다. 집에서 나올 때부터 작정한다. 계획한 날에는 어떻게든 꼭 실행에 옮겼다"며 떠들었다. 윤태구는 우호성의 자아도취에 치를 떨며 "내 눈에는 좀생이로밖에 안 보인다"고 일침했다. 
사건을 마친 뒤, 시간이 흘러 송하영과 국영수는 분석팀 꿈나무들, 범죄행동분석관 1기 임명식을 찾아갔다. 이곳에서 국영수는 "우리는 범죄자의 마음을 읽어야하고 때론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의 마음을 읽기 위해 고군분투해야한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어 송하영은 "우리가 악마와 다를 수 있는 건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것에 있다"며 "자신의 마음까지 보듬을 수 있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 나 또한 이 일을 통해 귀한 경험과 마음들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후 송하영은 한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해결되지 않은 대성 연쇄살인사건 범인이 어디선가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꼭 전하고 싶다"며 운을 뗀 뒤 "과학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이 세상에 완전 범죄는 없다. 그러니 반드시 언젠가 꼭 잡히 ㄹ거라고"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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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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