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이천수가 아내 심하은을 걱정하며 퍼펙트 남편으로 변신했다.
12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윤다훈·딸 남경민·사위 윤진식, 김봉곤 훈장 가족, 이천수와 심하은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다훈은 결혼한 딸 부부와 함께 한의원을 찾았다. 얼마 전 결혼한 남경민 부부는 2세를 생각하고 있으나 30대 중반이 넘은 나이라 무척이나 걱정이 됐던 것. 윤다훈까지 함께 거머리를 이용한 기침법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다훈은 "머리가 맑아진 것 같다"라면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봉곤 훈장네 저택이 드디어 수리에 들어갔다. 앞선 방송에서는 관리가 어려운 이 한옥을 파느냐 마느냐 고민하던 김봉곤&전혜란 부부였다. 결국 수리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날이 풀린 3월에 공사 대금 관련 전화를 받았다. 무려 2천 만원이었다. 부부는 당장 융통 가능한 1천 만원을 제외하고 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섰다.
이들 부부는 결국 갖고 있는 것들을 팔기로 다짐했다. 전혜란은 결혼 당시 받았던 결혼 반지와 패물을 꺼냈고 김봉곤 훈장은 자신이 모은 캠코더 등 카메라를 모조리 꺼냈다. 김봉곤 훈장은 500만 원짜리 갓을 꺼내기도 했으나 이미 쓴 갓인지라 감정 상 "10만 원"소리를 들어 무용지물이 되었다. 전혜란의 패물도 고작 80만 원, 김봉곤의 카메라는 200만 원 남짓으로 남길 수 있었다.
전혜란은 아이들 돌반지를 팔기를 원치 않았다. 아이들의 돌반지는 만약 판다면 399만 원. 전혜란은 "우리는 애들이 자기 등록금 대고 다닌다. 애들이 장난스럽게 '나는 벌써 내 앞으로 빚이 있어' 웃으면서 얘기를 해도 얼마나 마음이 아프지 않냐"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전혜란은 "다른 건 정말 형편이 안 돼서 엄마아빠가 줄 게 없어도, 이거(돌반지)는 주고 싶었다고, 내가" "한 애들 당 딱 한 개씩밖에 안 남겨뒀다"라며 김봉곤을 설득했다.
결국 김봉곤은 오랜 정이 든 포크레인을 팔며 눈물을 쏟았다. 가족들은 김봉곤에게 "포크레인 팔지 말아라"라고 말았으나 김봉곤은 가족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했다.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은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에 3.7cm 혹을 발견, 조직검사를 받으러 가야 했다. 심하은은 이천수에게 "혹시 스케줄 있냐"고 물었다. 이천수는 축구 교실로 레슨을 나가야 했기에 "애들 가르치러 가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에 심하은은 홀로 병원을 향했다. 심하은은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모친과 전화를 하기도 했다.
정작 이천수는 아무것도 몰랐다가 심하은이 병원에 갔다는 사실을 장모에게 전해듣고 부랴부랴 집으로 왔다. 이천수는 "병원 간다고 하면 말을 해야지. 너 아프면 병원을 가자고 하는 게 아니라, 스케줄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하냐"며 자신이 아무것도 몰랐던 걸 무척이나 속이 상해 그렇게 말했다. 이후 이천수는 "목이 삔 거냐"라고 물었다가 목에 혹이 생겼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다.
심하은의 조직 검사 결과날, 이천수는 심하은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다행스럽게도 심하은은 암은 아니었으나 한 달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 했다. 어쩌면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이천수는 "자기야. 걱정 마, 내가 있잖아"라고 말해 오히려 심하은을 더 걱정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천수는 아내 심하은을 위해 마사지를 하며 요리를 하는 등 심하은을 위해 다정한 남편으로 변신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