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남자"…김과장, 공개구혼 했는데 날벼락 ('당나귀 귀')[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3.14 05: 38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정호영 셰프와 김과장이 심각한 몸 상태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건강 검진을 받은 정호영과 김과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호영은 ‘당나귀 귀’ 첫 출연 당시 90kg 정도의 몸무게였지만 최근에는 10kg이 불었다. 이에 전현무 등이 건강검진을 추천했고, 정호영은 같이 사는 김과장에게도 함께 받자고 말했다. 두 사람은 대장 내시경을 위해 속을 비워야 하는 까닭에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눈치 싸움을 펼쳤다.

방송화면 캡쳐

간신히 밖으로 나온 정호영과 김과장은 아픈 배를 부여잡고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향해 배를 비운 두 사람은 옷을 갈아입고 기본 검진을 받기 시작했다. 정호영은 172cm, 101kg이었고, 김과장은 167cm에 98kg였다. 김과장은 제주도 교래리 소식지에 공개 구혼을 위해 올린 키와 달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시경을 받게 됐다. 수면 내시경을 하면 당일 운전이 어렵기에 차를 가져온 정호영은 김과장에서 비수면 내시경을 권했다. 경험이 없던 김과장은 위 내시경을 비수면으로 받다 고통스러워 정호영 몰래 대장 내시경을 수면으로 받았다.
정호영과 김과장은 회복실에서 만났다. 비몽사몽한 정호영에게 김과장은 기회다 싶어 연봉 인상과 진급 등을 요구했지만 정호영은 단호하게 “안돼”라고 말했다. 특히 정호영은 간호사에게 “누가 계속 옆에서 말을 건다”고 투정을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검진을 마친 뒤 의사는 김과장에게 “튀긴 음식과 술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과장은 “그게 내 낙인데 어떻게 끊냐”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의사가 “그러다 고개 숙인 남자가 될 수 있다. 고지혈증, 고혈압, 지방간이 생기면 혈관 흐름이 안 좋아지면서 남성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튀긴 음식 끊고, 술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호영은 김과장을 보며 실컷 놀렸다. 하지만 의사는 “김과장보다 두 배로 좋지 않다. 내장지방도 많고, 어깨 손상에 팔꿈치 근육 손상이 있다. 오른쪽 팔은 굉장히 심각하다. 방아쇠 수지라는 게 있는데 장시간 손을 쥐고 있으면 높은 확률로 생기는 질병이다. 풀어주지 않으면 수술까지 해야 한다. 뼈도 지금 나이보다 약해져 있고, 신경 손상도 많고 손가락도 잘 안 움직인다. 이렇게 계속 지내면 앞으로 셰프 일 못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한 충격에 정호영은 고민이 깊어졌다. 정호영은 집에 돌아와 일본에서 공부했던 것들을 사진으로 남겨 놓은 레시피북과 중요한 손님이 올 때만 쓸 정도로 아끼던 칼을 김과장에게 건넸다. 그는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며 “내 제사상에는 냉우동 한 그릇, 온우동 한 그릇 올려줘”라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일주일 후 정호영과 김과장은 정밀 검사 결과를 들었다. 다행히 김과장의 남성호르몬은 정상이었고, 정호영 역시 생활 습관 개선과 운동으로 고칠 수 있었다. 정호영은 김과장에게 준 레시피북과 칼을 도로 뺏어와 웃음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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