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씽어즈’가 뜨거운 삶과 진정성을 담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4일 오전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신영광 PD와 김영옥, 나문희, 김광규, 이종혁, 최대철, 이병준, 우현, 이서환, 윤유선, 우미화, 서이숙, 박준면, 전현무, 김문정, 최정훈 등이 참석했다.
‘뜨거운 씽어즈’는 ‘오늘이 남은 날 중 제일 젊은 날’이라고 외치는 열정 충만한 시니어들의 가슴 뜨거운 합창단 도전기다. 노래로 들려주는 ‘진짜 어른’들의 인생 이야기가 따스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이야기가 있는 음악으로 올봄 안방을 따뜻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뜨거운 씽어즈’는 ‘히든싱어’, ‘투유프로젝트-슈가맨’, ‘팬텀싱어’, ‘슈퍼밴드’, ‘싱어게인’ 등을 탄생시킨 음악 예능 명가 JTBC의 새로운 음악 예능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쟁도 탈락도 없는 서바이벌 음악 예능과 결이 다른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중무장했다.
신영광 PD는 “화려한 기교 없이 담백하게 노래해도 인생이 묻어 나와서 감동을 받은 적이 있을 것 같다. 그런 포인트가 있다. 방송 외부적으로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이 난무하는데 합창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기획을 하게 됐다. 노래만 합쳐지는 게 아니라 인생이 합쳐지면 유쾌한 울림을 줄 것 같아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기 경력 도합 500년’에 달하는 시니어벤져스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신영광 PD는 “이번 뮤즈는 김영옥 선생님이시다. 기획을 하고 말씀을 드렸을 수 있는데 김영옥 선생님 때문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배우 김영옥이 아닌 인간 김영옥이 너무 좋다. 그 인생을 녹여보고 싶어서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따로 캐스팅 기준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다같이 작품을 했거나, 접점이 있거나, 다같이 모였을 때 가족이 될 수 있는 친화력과 인성, 합창 프로그램이기에 노래에 대한 진정성, 잔잔함을 표현할 수 있는 분들로 캐스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나문희가 이런 프로그램에 많이 나오지 않는데, 될까 싶어서 던져보니 하겠다고 하더라. 많은 힘이 되어서 시작을 하게 됐다. 우려가 많이 되긴 했다. 궁금하면서 과정을 지켜봤는데, 보통들이 아니더라. 우리는 감정을 어떻게 전할 수 있나하는 조합을 생각해서 기대해주셨으면 한다”며 “도전 정신도 없고, 새로운 것이라 그러는데 이건 정말 객기였다. 내가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일인가 싶기도 했다. 도전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고, 합창이라고 해서 어릴 때 합창단에 있었다. 그거만 생각하기도 했다. 독창은 안하는 줄 알았다. 독창, 이중창 등이 있어 놀라면서도 행복하다고들 하는데 부담 없이 좋다. 이 분들 만나는 것 자체가 좋다. 우리의 과정을 보시면서 같이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문희는 “코로나가 길어져서 답답했다. 음악 전공하는 딸에게 레슨을 받았는데 마침 연락을 받았다. 너무 좋아서 했는데 하고 나니까 힘이 들고 앉아 있어도 되나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무튼 행복하다”며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김영옥과 놀고 합창하고 그래야겠다 싶었는데 다들 음악에 진심일 줄은 몰랐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팬이 됐다. 너무 근사하다. 시간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보시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것이다. 내가 시작하기를 너무 잘했다 싶다”고 말했다.
에이스로 꼽히는 이병준은 “누구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모순이지만 뽑아본다면 내가 드라마를 하면서 제일 주안점을 두는 게 첫인상이었다. 그걸 딱 짚어 주신 분이 나문희라서 에이스를 꼽고 싶다. 연습이 필요한 분은 없지만, 꼭 짚어야 한다면 전현무를 꼽을 수밖에 없다. 워낙 잘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나면 연습을 할 수 있지만 전현무는 프로그램이 워낙 많아서 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서환은 “내게 에이스는 박준면이다. 15년 전 단막극에서 잠깐 만났는데, 너무 잘한다고 생각했다. 배우인데 노래까지 잘해서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노래 실력, 피지컬, 제스처가 완벽하다. 다른 학생들 가르칠 때도 롤모델로 언급하곤 했다. 연습이 좀 필요하신 분은 전현무다. 파트 연습할 때 전현무 노래를 처음 듣고 정말 낯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전현무는 “남자 에이스다. 대한민국에 음악 프로그램이 많은데 경연 프로그램이 대부분이고, 내가 진행을 했다. 경험은 많은데 무대의 주인공이 된 적은 없었다. 무대의 긴장과 설렘을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진행자일 때 행복했다. 경쟁이 치열한 프로그램은 아니고, 따뜻한 음악 프로그램이지만 경연 프로그램보다 더 치열하다. 경연 프로 못지 않은 경쟁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 볼 수 없던 프로그램이 될 거 같다”며 “내가 김광규보다는 위일 줄 알았다. 압도적인 꼴찌라서 더 열심히 하겠다. 내 실력은 100점 만점에 90점이라고 생각한다. 내 음역대가 좁아서 그렇지 음감, 박자감은 탁월하다. 고음만 넘어선다면 몇 분은 제압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음악 감독 김문정과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 잔나비 최정훈이 ‘뜨거운 씽어즈’ 합창단을 진두지휘한다. 김문정 감독은 “기존에 내가 이끌었던 앙상블들과는 많이 다르다. 20년 감독 인생에 이런 난관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어렵고 곤혹스러운 순간이 있다. 하지만 정말 너무 열심히 연습을 하신다. 열정은 누구 못지 않게 뜨거운 분들이다. 지금 시국에서 가장 위안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음악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훈은 “내가 음악 감독이라고 해서 뭘 해야 할지 몰랐다. 거듭할수록 더 모르겠더라. 김문정 감독의 조수로 왔다고 생각한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하고 있다.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건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크게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설레고,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문정 감독은 “화기애애하고 재미있는 분위기지만, 감히 말씀드리는 건 노래 잘하는 사람의 개념이 바뀔 것이다. 노래 잘한다는 정형화 된 기준이 있는데, 우리 단원들 노래를 들으면 아티스트들로 팬층이 생길거라 생각한다. 성량, 발성, 음정, 박자가 아니라 다른 부분으로도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음악성과 시야가 넓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세월, 연륜은 연습으로 되는 게 아니다. 노래가 아닌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는 귀한 프로그램이다”고 덧붙엿다.
최정훈은 “합창단이라고 해서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눈빛, 표정, 마음, 삶까지 어우러져서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게끔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이야기했다.
신영광 PD는 “다들 개성도 있고, 살아온 인생이 있기에 개성이 어떻게 합쳐질지 봐주시면 좋겠다. 이번 프로그램하면서 놀랍기도 하고 반성을 많이 했다. 한두 번 녹화하고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서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걸 깨달았다. 제작진도 그걸 녹이려고 하겠지만 진정성과 잔잔함이 프로그램에 묻어나게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음악에 진심인 시니어 합창단의 아름다운 항해가 담길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는 14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