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전쟁’에서 호주 역사상 여성 최초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은 ‘식인 살인마’ 캐서린 나이트를 조명했다.
14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장미의 전쟁’에서는 인도, 영국, 호주, 멕시코 등에서 일어난 ‘장미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호주판 한니발 렉터’ 캐서린 나이트를 소개했다. 캐서린 나이트는 호주 역사상 여성 최초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은 ‘식인 살인마’로, 기사에서는 그녀를 ‘당신은 그녀의 눈에서 악마를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10대 때부터 도축 공장을 다닌 45살 캐서린은 남자친구와 소소한 행복을 누렸지만 청혼을 거절 당하면서부터 급격히 예민해졌다. 캐서린의 남자친구 존은 이미 결혼에 실패한 바 있어 신중했지만 캐서린은 거절 당한 뒤 불안해졌고, 존을 자신의 곁에 묶어두기로 결정했다. 그는 존이 회사에서 물건을 훔친 것처럼 조작해 해고시켰다.
이후 캐서린과 존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특히 존은 친구들에게 캐서린과는 더 살 수 없을 것 같고, 캐서린이 자신을 죽일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결국 존은 캐서린을 집에서 내보내기 위해 법원에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이에 캐서린은 성인이 된 존의 자녀들에게 접근했다. 아이들이 위험해질 수 있기에 존은 접근 금지를 해제했고, 캐서린이 돌아오는 날 안 좋은 예감이 들어 이웃 집에 피신했다가 늦은 밤 귀가했다. 그는 이웃들에게 “다음날 아침, 우리 집 앞에 차가 그대로 있다면 신고해달라. 그건 내가 죽었다는 뜻이다”라고 당부했다.

다음날 아침, 존의 차는 그대로 있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경찰은 냄비 속에서 존의 머리를 발견했고, 문틀 꼭대기에는 사람 신체 일부가 매달려 있었다. 식탁에는 스테이크가 있었는데, 스테이크 옆 메모에는 존의 자녀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캐서린이 존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요리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이려 했던 것이었다.
캐서린은 돌아온 자신을 반겨야하는데 남자친구가 이웃에게 피신한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시신 부검 결과, 무려 칼에 찔린 상처가 37군데 발견돼 충격을 줬다. 사형제가 폐지된 호주에서는 캐서린에게 죄질이 나쁘고 반성이 없다는 점에서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특히 캐서린은 어린 시절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일삼는 알코올중독자 아버지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성적 학대했고, 캐서린 역시 성적 학대를 당했다. 이후 폭력적인 성격으로 바뀐 캐서린은 두 번의 이혼을 겪었는데, 두 번째 남편에게는 바람을 피우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반려견을 잔인하게 도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형이 내려진 후 교도소 수감된 캐서린은 현재까지도 여왕벌 행세를 하며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