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청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선수들의 코로나 확진으로 리그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다크호스를 넘어 선두경쟁 합류를 예고했다.
양희석 감독이 이끄는 제천시청은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의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남자 내셔널리그에서 2장 김민주가 절체절명의 5매치에서 역전승을 따내는 등 2점을 따낸 활약에 힘입어 영도구청을 풀매치 접전 끝에 3-2로 꺾었다.

전날 우승후보 산청군청을 3-1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4위(승점 6)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추계 회장기실업대회 우승팀인 영도구청은 에이스 남성빈이 두 단식을 잡아내는 등 연패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개막 4연패에 빠졌다.
경기는 '장군멍군'을 부르듯 시종 치열한 접전 양상을 띠었다. 영도구청의 남성빈(21)은 1매치에서 제천시청의 황진하(19)와 파워 톱스핀 공방을 펼치며 2-0(13-11 11-9)로 승리했다. 20세 전후의 젊은 선수들이 힘이 실린 멋진 랠리를 선보였지만 2년 선배 남성빈의 정확성이 앞섰다.
그러자 2매치에서는 제천시청의 에이스 윤주현이 중국식 펜홀더를 사용하는 서중원을 상대로 코트 빈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리시브 등 노련한 플레이로 2-1(11-8 9-11 11-8)로 승리, 균형을 맞췄다. 이어 승부의 분수령이 된 3매치 복식에서 전날 무패의 산청군청 복식조를 잡은 제천시청의 김민주/황민하 조는 영도구청의 서중원-신석현을 맞아 1게임(세트)부터 고전했다. 15-16으로 뒤졌지만 막판 내리 3점을 따내며 18-16으로 승리했고, 이어진 2게임도 11-7로 마무리했다.
영도의 남성빈은 4매치에서 상대 에이스 윤주현을 상대로 한 수 위의 파워를 점하며 2-0(11-6 11-8)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매치는 제천시청의 2장 28세 김민주와 영도구청의 신예 19세 신석현의 대결. 1게임에서 신석현이 13-11로 승리하며 이변을 일어날 듯싶었지만, 김민주가 2게임부터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신석현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2-1로 역전승,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3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산청군청-인천시설공단의 경기는 갑작스런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됐다. KTTL은 4월 휴지기 때 취소된 경기를 치러 5월말까지 정규리그 및 포스트시즌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