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상식한 첼시 팬, '푸틴 측근' 구단주 옹호...英 정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3.15 06: 20

첼시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영국 총리실에서 직접 비판에 나섰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5일(한국시간) "영국 정부의 보리스 존슨 총리 대변인이 직접 첼시 팬들의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출신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55)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그가 영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러시아 정부의 전쟁자금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판단한 영국정부는 아브라모비치가 영국내에서 영리활동을 할 수 없도록 그의 모든 계좌를 동결하는 제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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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구단에서 더 이상 선수를 영입할 수 없고, 입장권도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사실상 그가 구단을 팔고 영국을 떠나라는 의미다.
첼시 구단은 “영국내 첼시 구단의 계좌는 아직 살아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첼시 구단의 계좌가 있는 바클레이스 은행에서 첼시의 법인카드 계좌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아브라모비치의 손발이 묶인 셈이다. 여기에 첼시의 스폰서인 영국의 통신사 '3'와 현대 등이 연달아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한 첼시 팬들의 반응. 현지 팬들은 이러한 조치가 정치적 목적의 '첼시 죽이기'라고 주장하며 반발에 나서고 있다. 직전 뉴캐슬전에서 첼시 팬들은 로만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스탠드에 '로만 제국'이라는 걸개를 걸었다.
이러한 첼시 팬들의 행동에 대해 존슨 영국 총리의 대변인은 "그들이 클럽의 상황에 억울함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나는 그들이 아브라모비치의 이름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클럽을 지지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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