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드랍게'가 한 달간 진행한 펀딩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
'보드랍게' 측은 15일 "메모리얼 키트 제작을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 모금에서, 188명의 따뜻한 후원의 손길 속에 총 980여만 원의 후원액을 모으며 기존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보드랍게'(감독 박문칠, 제작 박문칠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배급 인디플러그)는 82살 왈패 순악씨의 전쟁 같은 삶을 말과 그림으로 이어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낸 영화.
'보드랍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 또는 할머니로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순악씨가 해방 후 침묵 속에 살아야만 했던 오십 년에 주목하며 한국사회의 근본적 문제에 대해 성찰했다. 나아가 여성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폭력이 과거의 순악씨에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도 직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21세기 여성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한다.
박문칠 감독은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든두 해 김순악의 삶을 만나 용기와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보드랍게'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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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