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파문' 정준영으로 시작된 단톡방 후폭풍이 '1박2일' 출연자들의 내기 골프 정황으로 옮겨가면서 일파만파 커졌고, 인기 드라마 '빈센조'는 중국 비빔밥 PPL 논란이 구설수에 올랐다. 말 많고, 탈 많았던 N년 전 연예계 오늘의 사건 사고를 모아봤다.
#2021년 3월 16일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남자 주인공 송중기가 중국 비빔밥을 먹는 PPL이 등장해 논란이 됐고, 해당 제품의 합작사로 알려진 청정원 측까지 비난을 받았다.
청정원 측은 "최근 방영되고 있는 '빈센조'에 삽입된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 PPL과 관련해 당사 청정원 브랜드와의 합작 내용이 여러 언론에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중국 현지 공장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산한 김치 원료를 즈하이궈에 단순 납품할 뿐이며, 합작의 형태가 아니다. 해당 제품은 즈하이궈 독자적으로 생산, 유통하는 제품이며 당사는 즈하이궈의 국내 마케팅 활동이나 PPL에 관여 하지 않는다. 제품 공동 개발등의 협업 활동 또한 없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선을 그었다.

'빈센조'의 중국 비빔밥 장면이 더욱 문제가 된 이유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이 중국어가 잔뜩 적힌 용기에 담겨, 자칫 중국 음식으로 오해할 수도 있었기 때문.
서경덕 교수는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의 문화라고 어이 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PPL은 한국을 타깃팅한 것이라기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전 세계 영향력을 통해 수많은 나라에 제품 홍보를 노린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가장 우려되는 건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중국 음식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2020년 3월 16일
일반인 출연자 사생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된 '하트시그널'은 시즌3에서도 여성 승무원 A씨의 인성 논란이 불거졌다. A씨가 H대학 재학 시절, 후배들을 괴롭히거나 폭행 및 언어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커진 것.
'하트시그널3' 제작진은 "최근 온라인에서 제기된 일반인 출연자 이슈와 관련해 지난 며칠간 여러 채널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며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려 드린다"며 4일 만에 입을 열었다.
이어 "한 출연자의 경우 원문 게시자를 통해 확인하려고 했으나 원문이 이미 삭제되고 없는 상황"이라며 "학교 관계자와 해당 루머의 피해자인 것으로 등장하는 당사자를 통해 논란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현재 일상에 복귀해 생활하고 있는 일반인 출연자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출연자와 관련된 내용은 균형감 있게 봐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19년 3월 16일
이날 방송된 KBS1 '뉴스9'에서는 '1박2일'의 김준호와 차태현 등이 태국 내기 골프를 했다는 의혹이 보도했다. 이는 경찰이 정준영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해 분석하다가 단톡방에서 포착한 정황이었고, 이 곳에는 '1박2일'의 담당 PD도 포함돼 있었으나 내기 골프를 말리지 않고 침묵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호와 차태현 등은 채팅방에서 수백만 원에 달하는 내기 골프를 쳤고, 각각 딴 액수를 자랑하는 멘트와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개그맨 김준호는 과거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대중의 질타를 받았기에 논란이 확대됐다.
그러나 '뉴스9' 보도내용이 모두 사실은 아니었다. 차태현과 김준호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해외에서 내기 골프를 친 사실이 없었고, 수백만 원대 해외 내기 골프가 아닌 지인들과 재미삼아 했던 일이며, 금액도 그 자리에서 곧바로 서로에게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차태현과 김준호는 내기 골프가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사과했다. 양측은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며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제 모습을 보게돼 너무나 부끄럽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국민 예능 '1박2일'은 제작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고, 폐지설까지 더해지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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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뉴스9' '빈센조' 방송화면 캡처, '하트시그널3'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