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집 그 오빠' 프로파일러 표창원과 지석진이 동갑인 사실이 밝혀지며 동년배인 권일용까지 거론돼 웃음을 안겼다.
15일 방영된 MBC every1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는 '요즘 어른'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요즘 어른답게, 어른의 역할을 하는 게스트가 등장했다. 첫 번째 게스트는 바로 프로파일러 표창원. 표창원은 얼마 전까지 정계에 몸을 담았던 인물이었다. MC들은 조심스럽게 정치를 하고 돌아온 이유를 물었다.
표창원은 덤덤하고도 후련한 표정으로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드렸고, 제 역할은 거기까지"였다고 말했다. 표창원은 "아버지께서 '사람은 들고 나는 데 명확해야 한다. 맺고 끊는 데 명확해야 한다'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이경은 "형님은 쉼표가 없다. 마침표만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표창원은 경찰대 진학 전 경찰대의 존재도 몰랐다면서 "친구들한테 학비가 안 드는 대학을 알아봐달라고 해서 진학하게 됐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표창원은 경찰대에서 정의를 위해 농성을 벌인 일도 말해 모두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표창원은 촉법 소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꺼냈다. 표창원이 이에 대한 예시를 든 인물은 유명한 탈옥범 '신창원'이었다. 표창원은 "신창원이 어린 시절 제 모습이랑 너무 닮았더라. 저도 어릴 때 가게에서 돈을 훔친 적이 있었다. 신창원은 남의 밭에서 서리를 했다. 신창원의 아버지가 '내 자식이 도둑이다'라고 말하며 경찰서에 보냈다. 저에게도 어른들이 있었으나 제게 '창원아. 나는 너를 믿는다'라고 했다. 반성과 성찰의 기회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그러나 신창원은 저와 닮았으나 결국 긍정적인 부분, 감싸 안아주는 부분, 눈물을 흘리게 해주는 요소가 없었다. 작은 차이가 결국 커져서 엄청난 차이가 있더라"라고 말하며 촉법 소년이 왜 존재하는지, 이 부분이 왜 조심스러워야 하는지 모두에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후 표창원은 형사 시절 미제 사건을 수사하며 제대로 된 수사 기법을 익히고자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표창원은 프로파일러가 되어 국내로 돌아왔을 때 권일용과 만났다고 밝혔다. 지석진은 "권일용 형사랑 어떻게 부르냐"라고 물었다. 표창원은 "'창원아', '일용아' 이렇게 부른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대배우 김영옥은 오랜만의 예능 출연 이유로 '사람'이라고 꼽았다. 실제로 김영옥은 작품 출연의 이유 중 하나가 사람이라고. 물론 김영옥은 "99%는 돈"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영옥은 "'떡볶이집 그 오빠'도 섭외 제안이 왔을 때 얘(이이경)도 아는 얼굴이고"라고 말하며 지석진과 김종민도 익숙한 인물이라 출연할 수 있었다고 말해 MC들을 감동시켰다.
김영옥은 그 시대의 어른답지 않게 자유롭게 아이들을 기른 '워킹맘'이었다. 김영옥은 "아이들이 시험기간일 때 나는 '그냥 자라'라고 말하던 사람"이라며 "그렇게 자유 방임 주의로 기른 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옥은 "젊은 사람이 실수도 하고 시행착오도 겪을 수 있다. 나도 시행착오 했다. 망각하지 말고 내버려두고 조언해주는, 함부로 결단적으로 할 필요 없다. 산 사람마다 방향이 다 다르다.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는 것"이라면서 "노인일수록 더 조심하라고 하고 싶다. 어른이라고 막 하면 절대로 안 된다"라고 말하며 진정한 어른이란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표창원은 지석진과 동갑인 사실을 확인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석진은 "저랑 같은 66년 생"이라면서 "왜 난 형 같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석진은 쑥스러운 얼굴로 "창원아"라고 불렀다. 표창원도 흔쾌히 "석진아"라고 말하며 지석진와 친구가 된 모습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every1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화면 캡처